“난, 오렌지 걸이야, 오렌지볼 쓰는…” 볼빅, LPGA 등 25명 후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핑크 등 컬러볼로 그린 누벼… 옐로볼은 남자들도 선호

컬러 볼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프로 선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볼을 선택하고 있다. 오렌지 공을 사용하는 이미향, ‘핑크 공주’ 뽀나농 파뜰룸(태국), 옐로 공을 쓰는 편애리(위쪽부터). 볼빅 제공
컬러 볼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프로 선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볼을 선택하고 있다. 오렌지 공을 사용하는 이미향, ‘핑크 공주’ 뽀나농 파뜰룸(태국), 옐로 공을 쓰는 편애리(위쪽부터). 볼빅 제공
‘오렌지 걸, 핑크 걸, 레인보 걸….’

컬러 볼이 대중화되면서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컬러 볼을 사용하는 선수가 많다. 국산 컬러 볼의 대명사인 볼빅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등 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 25명이나 된다. 모두 각자의 개성에 따라 공의 색깔을 선택한다.

가장 인기 볼은 프리미엄 4피스 볼인 ‘뉴 비스타 is’의 오렌지 컬러 볼이다. 최운정과 이미향, 그리고 호주 골퍼 린지 라이트 등 12명의 선수가 이 볼을 사용한다.

LPGA에서 뛰고 있는 최운정은 현지 언론과 선수들로부터 ‘오렌지 걸’로 불린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느낌의 오렌지색을 좋아한다는 그는 “다른 선수에게 지는 게 너무 싫다. 남을 못 이겨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세운 목표를 못 이루는 게 너무 싫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승부욕을 갖고 있다.

라이트는 최운정과 동반 플레이를 하다가 오렌지 볼을 사용하게 됐다. 라이트는 “최운정이 정말 잘 치는 날이 있었다. 흥미가 생겨 최운정이 쓰던 볼로 테스트를 해 봤는데 색깔과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그동안 못 했던 LPGA투어 첫 승을 볼빅 볼로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 선수 중에는 올해부터 볼빅의 후원을 받는 박현빈이 오렌지 볼을 사용한다.

여성적인 색깔 이미지인 핑크 볼은 ‘작은 거인’ 장정과 뽀나농 파뜰룸(태국) 등이 애용한다. 핑크색 컬러에 반한 빠뜰룸은 볼빅에 먼저 시타를 요청해 후원을 받게 됐다. 그는 지난해 열린 유럽여자투어(LET) 인디언여자오픈에서 핑크색 볼로 우승하는 영광을 맛봤다.

노란색 볼은 여자 선수들뿐 아니라 남자 선수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LPGA에서 뛰는 이미나, 곽민서, 이일희, 박진영 등이 노란색 볼을 사용한다. 한국프로골프(KPGA)에서는 호주 출신 골퍼로 2승을 올린 앤드루 추딘과 통산 8승을 거둔 신용진, 이형준 등이 노란 컬러 볼을 주로 쓴다.

한 대회에서 여러 가지 컬러 볼을 번갈아 쓰는 ‘레인보 걸’도 있다. 올해부터 LPGA 1부 투어에서 뛰는 빅토리아 엘리자베스(미국)는 4가지 컬러 볼(핑크, 오렌지, 옐로, 그린)에 흰색까지 5개의 색깔을 라운드마다 바꿔가며 사용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볼빅#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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