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어수선한 동부 20점차로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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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7시 00분


오리온스 최진수(9번)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전에서 박지훈(8번)의 수비 위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오리온스 최진수(9번)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전에서 박지훈(8번)의 수비 위로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4Q 오리온스 맹공에 무너지며 패배
삼성, 연장접전 끝 KT 깨고 공동 6위

고양 1921·잠실 1416명 관중수 최저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유독 악재가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규정 변경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시작한 프로농구는 일부 팀의 고의 패배 의혹, 외국인 용병의 욕설파문, 현직 감독의 승부조작 연루 스캔들 등 시즌 내내 몸살을 앓고 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위기의식에 사로잡힌 팀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새롭게 정신무장을 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 동부전.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검찰 출두를 하루 앞둔 강동희 감독이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 동부 선수들은 경기 내내 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팀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코트 위에 몸까지 던져가며 오리온스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는 68-88로 패했지만 4쿼터 초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연출했다.

같은 시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KT전도 접전이었다. 결국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 끝에 삼성이 87-77로 이겼다. 패했지만 KT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KT, 삼성, 동부는 나란히 19승30패를 마크하며 공동 6위가 됐다. 9위 LG(18승30패)는 공동 6위와 불과 반게임차다. 팀당 5∼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들 4팀이 당분간 치열한 6위 순위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이날 관중수는 고양 1921명, 잠실 1416명이었다. 고양은 이번 시즌 오리온스 홈경기 최소관중, 잠실은 시즌 한 경기 최소관중이었다. 그만큼 프로농구가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증거다. 그렇지만 이날 2경기처럼 10팀 전체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만 잃어버린 신뢰를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다.

고양|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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