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포수들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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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5일 07시 00분


현재윤·윤요섭·조윤준(왼쪽부터). 사진|LG 트윈스·스포츠동아DB
현재윤·윤요섭·조윤준(왼쪽부터). 사진|LG 트윈스·스포츠동아DB
현재윤·윤요섭·조윤준 주전경쟁 불구
장점·노하우 공유 훈훈한 팀워크 연출


“앞에서는 응원해주고, 뒤에는 칼 갈자.”

LG 포수들의 약속이다. LG는 주전 포수 자리가 공석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연습경기마다 포수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현재윤(34), 윤요섭(31), 조윤준(24)에게 고루 기회를 주며 기량을 테스트하고 있다. 주전 자리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 있지만 3명은 그들만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윤요섭은 “사이판 전훈에 들어가면서 포수끼리 따로 미팅을 했다. 그 자리에서 ‘누가 주전 포수가 되든 능력으로 따낸 자리인 만큼 인정해주고, 응원해주자. 주전이 되지 못한 선수는 뒤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서 칼을 갈고, 이 악물고 더 노력하자’고 의기투합 했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LG 포수들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한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하는 선수가 잘 못하는 선수의 훈련을 도와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포수조의 맏형인 현재윤은 “후배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요섭이나 윤준이에게 물어보고 배운다. 내가 알고 있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후배들에게 전해준다”며 “경쟁 속에 있지만 후배들이 워낙 착하고, 잘 따라줘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얘기했다.

오키나와(일본)|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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