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 세운 사자 ,‘천적’ 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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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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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든 5.2이닝 무실점… 두산전 4연패 고리 끊어

“더는 두산에 질 수 없다. 이번 3연전은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17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를 앞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사뭇 비장해 보였다. 삼성은 전날까지 두산을 상대로 3승 11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만 해도 13승 1무 5패로 크게 앞섰던 터라 충격이 더 크다. 지난달 29일만 해도 2위 두산과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굳히는 듯했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상승세가 꺾였다. 승차는 어느덧 2.5경기로 좁혀졌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지면 선두를 내줄 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더라도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비장한 각오로 나선 삼성이 두산전 4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1회초 몸이 덜 풀린 두산 선발 김선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배영섭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형우의 안타 때 이승엽까지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 나갔고 두 팀 모두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삼성 선발 고든은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3패) 및 5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 2개를 포함해 타자 4명을 퍼펙트로 막으며 이 부문 선두 두산 프록터(29세이브)를 2세이브 차로 추격했다.

4위 SK는 문학에서 5위 KIA를 7-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두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SK 선발 부시는 8과 3분의 1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6월 22일 KIA전 이후 약 2개월 만에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거인 킬러’ 나이트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2-0으로 누르고 3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3연패. LG는 대전에서 한화를 3-2로 눌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7패(5승)째를 당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야구#프로여구#삼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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