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팀 합류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월 17일 07시 00분


넥센행 좌절후 심사숙고…“고심끝 결정”
KIA 단장 “최희섭 돌아오면 배려할 것”

■ 19일 KIA 훈련장 컴백 선언 왜?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도 살고, 팀도 다시 뭉치려 했던 KIA는 마지막 결단 앞에서 멈췄다. 그리고 다시 양팔을 벌렸고, 최희섭은 결국 그 품에 다시 안겼다.

최희섭은 16일 “그동안 고심이 컸다. 과정이야 어찌됐건 모두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다시 팀에 합류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19일 시작되는 KIA 잔류군의 훈련에 합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16일 오전 최희섭의 트레이드가 발표 직전 불발된 뒤 김조호 KIA 단장은 “상대 선수의 부상위험이 컸다. 여러 어려움이 뒤따르는 트레이드였다. 이제 최희섭의 팀 합류가 가장 먼저다. 그 이후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연봉 미계약자인 최희섭은 팀 복귀가 늦어지면 제한선수로 묶일 수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KIA는 1년 동안 경기를 뛸 수 없는 임의탈퇴는 이날까지 고려하지 않았다. 최희섭이 돌아온다면 품에 안겠다는 얘기다. 원칙은 지키되 돌아올 수 있는 길은 남겨뒀다.

김 단장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줬고 선수의 장래를 생각해 트레이드를 알아봤다. 이제 남은 것은 팀 합류다. 그동안 정신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고 마음에 상처가 있기 때문에 팀에 돌아오면 그 부분은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징계가 담겨있는 제한선수 등을 판단하기 전에 최희섭이 팀에 합류해 연봉계약 등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KIA 소속 선수로서 역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트레이드가 중단되며 최희섭은 팀에 돌아가기가 더 힘겨운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신을 배려한 구단을 생각해 우선적으로 훈련에 합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최희섭은 19일 KIA 잔류군의 국내훈련에 합류해 재기를 모색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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