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 수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월 17일 07시 00분


美 데뷔전 소니오픈서 공동 29위

“이제 시작이다.”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미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마친 배상문(26·캘러웨이)이 성적보다 더 중요한 자신감을 수확했다. 배상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렀다. 국내 선수 중 최고 성적.

첫 무대는 성공적이다.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언더파를 몰아친 게 인상적이었다. 경기 뒤 배상문은 “최종라운드라 부담을 느낀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PGA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배상문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한번 상승 분위기를 타면 거침없이 치고 올라가는 터보엔진 같은 추진력이 대단하다. 시즌 첫 대회를 끝낸 배상문의 올 시즌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와그너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통산 3승째이며 우승 상금은 99만 달러. 최경주(42·SK텔레콤)는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 공동 38위로 끝냈다. 재미동포 존 허(22)는 2언더파 278타를 쳐 53위,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공동 66위(1오버파 281타)로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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