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 두번째 맞대결 이번에도 승자는… 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인삼공사, KCC 잡고 공동 2위

인삼공사가 상승세를 달리던 KCC의 5연승을 저지하면서 KT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15일 전주 방문경기에서 KCC를 77-70으로 꺾고 9승(5패)째를 거뒀다.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KCC는 6패(9승)째를 당해 5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국내 최장신 센터인 KCC 하승진(221cm)과 인삼공사의 슈퍼 루키 오세근(200cm)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첫 만남이던 2일 경기에서는 12득점에 리바운드 12개, 가로채기 3개, 블록슛 2개를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오세근의 판정승이었다. 하승진은 13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둘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서로 웃으며 장난을 치고 얘기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양보 없는 몸싸움을 벌였다. 하승진은 1차전 판정패의 설욕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승진은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면서 골밑 싸움에서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9득점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오세근은 12득점, 5리바운드, 3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특히 오세근은 접전이던 4쿼터에 6득점과 3리바운드를 집중시키면서 KC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오세근의 활약은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하승진과 매치업을 이룬 오세근은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힘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오세근은 골밑의 하승진에게 패스되는 공을 하승진의 등 뒤에서 솟구쳐 오르며 쳐내는 수비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인삼공사는 로드니 화이트가 19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박찬희와 김성철은 KCC가 쫓아오는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디숀 심스가 24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따라갈 만하면 터져 나오는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KCC는 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12일 하위권인 LG에 일격을 당해 체면을 구겼던 선두 동부는 원주 안방경기에서 삼성에 76-66으로 이겨 12승(2패)째를 거뒀다. 동부는 김주성이 22점을 넣었고 로드 벤슨이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승리를 낚았다.

전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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