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케냐 키프로프, 男 1,500m 금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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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아스벨 키프롭(22)이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3분35초69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애초부터 케냐의 집안싸움이라고 불렸다. 키프롭과 실라스 키플라갓(22) 두 명의 케냐의 건각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기 때문이다. 키프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지난해 아프리카챔피언십대회 남자 1500m에서 1위(3분36초19)에 올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관하는 다이아몬드리그에 5차례에 출전해 4차례나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왔다. 3분29초27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키플라갓도 올해 모나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3분30초47로 올 시즌 세계 1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의 경합은 치열했다. 결승선을 200m를 앞두고도 두 선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승에 대한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1300m에서부터 키프롭이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키플라갓이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잡으려 했지만 이미 키프롭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였다. 키플라갓은 3분35초92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미국의 매튜 샌트로위츠(3분35초92)가 올랐다.

대구=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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