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8] “와! 김연아다”…더반에 핀 은반의 희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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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등과 남아공 꿈나무 특별이벤트

‘피겨여왕’이 링크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탄성이 쏟아졌다.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위치한 한 아이스링크에서 김연아를 비롯해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최민경 등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선수위원들이 남아공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특별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김연아 이상화 최민경 3명의 여성스케이터들은 발에 맞지도 않는 스케이트화를 신고 20여 명의 어린 남아공 피겨스케이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쉽진 않았다. 스케이팅이라면 세계 최고인 그들이 얼음 위에서 한 발짝 떼는 것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링크는 작고 허술했다. 난방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입김이 났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키우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이들은 최선을 다 했다. 특히 김연아는 자신의 전공인 만큼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자세 등도 교정해주는 모습이었다. 주종목은 아니었지만 이상화와 최민경도 피겨스케이트화를 신고 아이들과 링크를 돌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행사가 끝난 후 “나도 어렸을 때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세계적인 선수들을 만나면 신기하고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는데 어린 친구들에게 내가 그런 추억을 안긴 것 같아 기쁘다”며 “아이들에게 지적보다는 격려를 하려고 했다. 나중에 동계스포츠, 특히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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