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창단 심사기준’ 마련 구슬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월 25일 07시 00분


“창단 일정 더이상 늦춰지면 곤란”
현 실정에 맞는 새규정 준비 분주

9구단 창단 반대 의사를 밝힌 롯데가 목소리를 높일 수 없도록 ‘완벽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다음 달 8일 이사회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단 심사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각 부서에서 실무작업을 맡고 이상일 사무총장이 총괄 지휘하며 특별히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는 제 9·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는 다음 기회로 미룬 채 일단 창단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창단 심사기준’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 이에 KBO는 각 채널을 통해 현 실정에 맞는 새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

현 야구규약에는 ‘불입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 ‘연간 매출액 5000억원(종업원 5000명) 이상’ 등이 명시돼 있지만, 이를 좀 더 구체적이고 시대 상황에 맞게 손을 본다는 것이 KBO의 방침이다.

내달 8일 이사회에서 새로운 심사 기준을 제시, 8개 구단 이사회의 동의를 얻고 나아가 엔씨소프트에게 우선 협상권을 주는 ‘9구단 창단 승인’까지 얻어내는 ‘최상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KBO는 그러나 이사회에서 심사기준 자체가 불신임받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또다시 9구단 창단 승인여부가 늦춰진다면 새 구단 창단 일정에 무리가 따를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입장 변화도 예상되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24일, “창단 일정이 더 이상 늦춰지면 곤란하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사회에서 좋은 결정을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KBO는 이를 위해 심사기준 마련에서도 최선을 다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 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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