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첫 경험 후 맹활약 중인 조영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2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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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가 가슴에 불을 질렀다. 조광래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 때 새내기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유망주들에겐 자신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첫 대표 경험 뒤 소속 팀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조영철(21·니가타)이다. 나이지리아전 때 풀타임을 뛴 5명의 선수 중 하나였던 그는 21일 J리그 가와사키와의 안방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조영철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상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1분 미시우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17일 시미즈와의 홈경기(4-1승)에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두 골.

태극마크를 달기 전엔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대표 발탁 이후 4경기에서 5골을 추가하며 급상승세다. 시즌 10골로 J리그 득점 순위에서 에드미우손(우라와), 히라이 마사키(감바 오사카), 케네디(나고야)와 함께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울산 학성고 1학년 때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로 선발돼 1년 간 프랑스 메스로 유학을 다녀온 유망주인 그는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홍명보 감독은 개인 플레이를 한다는 이유로 5경기 중 두 번만 선발로 내보냈고 그게 자극제로 작용했다. 올 시즌 소속 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발돋움한 그는 첫 태극마크로 날개를 달았다.

'조광래 호'의 샛별 윤빛가람(20·경남), 지동원(19·전남)이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이고 조영철까지 가세하면서 향후 축구 대표팀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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