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넣을수 있는 골 못넣어 아쉽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7일 0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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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27일 남미의 복병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유쾌한 도전'을 막을 내린 허 감독은 "아쉬움이 남지 않는 월드컵을 할고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결과는 졌다. 8강에 갈 열망이 있었는데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싸웠다. 잠 안자고 응원한 국민들과 붉은 악마 팬들에게 감사한다. 좋은 경기였다. 우루과이는 쉽게 골을 넣은 행운을 잡았고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게 패인이다. 다시 한번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 교체 타임이 좀 늦었던 것 아닌가.

"김재성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이동국의 훈련량도 100% 이상이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우리가 주도하면서 찬스를 잡았는데 결정짓는 골을 넣지 못했을 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결산한다면.

"오늘 패한 게 가장 아쉽다. 우리 선수들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고 있다. 우리는 국제무댕서 세계강호들하고 경기할 때 골 찬스 때 좀 미숙하다. 또 볼 처리도 실수가 많다. 좀 영리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한국축구가 국제 경쟁력을 확실하게 확보했지만 아쉬운 게 바로 그 부분이다. 하지만 희망적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 투지가 빛났는데.

"우리 선수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정신은 칭찬할 만하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은 월드컵이 되겠다고 했는데.

"우리 선수들 코칭스태프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조언을 한다면.

"한국 선수들이 발전을 하지만 보완할 점은 있다. 바로 해외 경험이다. 또 강팀과의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기술적인 면을 강조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 어느 팀과 해도 좋다. 대한민국 축구 장래를 위해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기술을 강조해야 한다."

-남미 선수들의 개인기 때문에 졌다고 보는가.

"우루과이 선수들이 개인기가 뛰어난 점도 있지만 그것이 패인은 아니다. 패인은 우루과이는 쉽게 골을 넣고 우리는 넣을 수 있는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향후 거취는.

"월드컵에 모든 신경을 다 썼다. 그래서 아직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시간을 가지고 쉬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국축구가 다음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고 기틀을 갖추는 데 힘을 쏟겠다."

포트엘리자베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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