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결승골, 경남-제주 ‘꿀맛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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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팀창단 4년만에 1위로

야구에서 승부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극적인 결승골이 후반 종료 직전 또는 추가 시간에 터진 경우도 많다. 공교롭게도 25일 프로축구 K리그 두 경기가 후반 45분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1, 2위 싸움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FC 서울과 경남 FC의 경기.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전반 39분 서울 하대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자 경남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남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필사적으로 막는 서울의 골문을 흔들지는 못했다. 무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45분.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에서 경남 김동찬이 찔러준 패스를 김영우가 달려들며 쏜 슛이 골문을 갈랐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경남은 6승 2무 1패(승점 20점)로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6승 2패(승점 18점)로 전날 전북을 2-1로 꺾은 울산(승점 19점)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제주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도 후반 45분 운명이 갈렸다. 양 팀은 후반 초반 한 골씩 주고받았다. 끝까지 기회를 노렸던 제주는 후반 45분 이상협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전남을 2-1로 이겼다. 제주는 승점 16점(4승 4무 1패)으로 4위. 전남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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