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금메달] 임형주 “내 공연보다 더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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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6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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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스포츠동아DB
임형주. 스포츠동아DB
2009년 3월29일 김연아가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하고 우승했다.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던 김연아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임형주가 부른 ‘유 레이즈 미 업’을 배경음악으로 이튿날 곧바로 CF로 만들어져 TV에 공개됐고, 김연아의 눈물과 임형주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2009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시상식 장면을 담은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광고 ‘고맙습니다, 김연아’편 CF의 배경음악의 주인공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26일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자 “자랑스럽다”며 감격해 했다.

임형주는 “엊그제(24일) 쇼트 경기도 너무너무 감동했는데, 오늘 프리 경기를 보면서는 내가 공연을 하는 것보다 더 떨었다. 그가 점프를 할 때마다 긴장이 됐는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콤비를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안정을 찾았고, 이내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 선수의 연기가 끝난 후 내심 세계신기록이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높은 점수 받을 줄 몰랐다. 평소 미셸 콴 선수를 너무 좋아했는데, 그를 능가하는 사람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다”고 찬사를 보냈다.

임형주는 지난해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태극기와 애국가에 울었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일종의 동병상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나도 문화예술인으로 해외무대에서 설 때마다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에 중압감과 압박감이 심했다. 김연아 선수는 금메달 달려있고, 세계인의 눈이 쏠린 올림픽에서 훨씬 더 큰 중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도 그것을 감내하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대단하다.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형주는 25일에도 자신의 공식 팬카페 샐리가든에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도 화이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연아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 다시보기= 김연아, 한국피겨사상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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