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vs 66… 프로농구 맞나요

  • 동아일보

오리온스 역대 최소득점 수모
동부는 안방서 삼성에 역전승

개막 전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돌도록 6위에 처져 있는 삼성은 7일 동부와의 원주 경기에 앞서 테렌스 레더를 KCC의 마이카 브랜드와 8일자로 맞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레더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2007∼2008시즌에 평균 22.2점, 2008∼2009시즌에는 평균 27.5점을 넣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들어 평균 득점이 18.8점으로 떨어지기는 했어도 레더는 여전히 삼성의 주 득점원이었다.

이런 레더를 다른 팀으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 삼성은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처방에도 삼성은 막판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동부에 역전패를 당했다. 승률도 4할대로 떨어졌다.

동부는 원주 홈경기에서 삼성을 74-73으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71-73으로 뒤지던 동부는 종료 16초를 남기고 터진 마퀸 챈들러의 3점슛으로 역전승하며 올 시즌 삼성에 4전 전승의 강세를 보였다. 챈들러는 7득점으로 부진했지만 4쿼터에 올린 유일한 득점인 이 3점슛 한 방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주성도 26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22승(12패)째를 거둔 동부는 3위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친정 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뛴 레더는 팀에서 가장 많은 17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9개를 잡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진 못했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16승 17패.

KT&G는 안양 홈경기에서 오리온스에 역대 최소 득점의 수모를 안기며 66-47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한 팀 최소 득점은 2005∼2006시즌 LG가 모비스전에서 기록한 50점. KT&G는 11승 22패가 됐다. 야투 성공률 27%의 극심한 슛 난조로 6연패를 당한 오리온스는 8승 24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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