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 막판 가로채기…10연승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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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2일 07시 00분


종료 9초전 역전 레이업슛…1점차 승리
신한은행, 라이벌 삼성생명 꺾고 1위질주

종료 직전 가로채기에 이은 역전 레이업슛. ‘햄토리’ 최윤아(왼쪽)의 묘기가 신한은행을 10연승으로 이끌었다. 스포츠동아DB
종료 직전 가로채기에 이은 역전 레이업슛. ‘햄토리’ 최윤아(왼쪽)의 묘기가 신한은행을 10연승으로 이끌었다. 스포츠동아DB
‘무적함대’ 신한은행의 강점은 공격 옵션의 다변화다. 하은주 정선민 전주원 등 걸출한 스타들이 돌아가면서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히든카드’가 가드 최윤아다.

2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1·2위 맞대결은 결국 최윤아를 위한 무대가 됐다. 두 팀은 3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결한 라이벌이다. 그러나 전부 신한은행이 이겼다.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거듭됐지만 신한은행은 근소하게 밀려서 패색이 짙었다.

4쿼터 종료 20초 전까지도 62-63, 1점차로 뒤졌다. 시간만 소진해도 이길 상황에서 삼성생명 박정은은 볼을 돌리려고 이종은에게 백패스를 했다. 그러나 최윤아가 쏜살같이 달려들어 볼을 가로챘고, 그대로 무인지경인 삼성생명 골밑까지 달려 역전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종료 9초 전에 터진 일이었다.

신한은행은 육탄수비로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고 64-63, 1점차 역전승을 얻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10연승으로 단독 1위를 확고히 지켰다. 17승3패의 신한은행은 삼성생명(14승6패)과의 격차를 3경기로 벌리고 4라운드를 마쳤다.

정선민은 29점을 몰아넣어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 종료 2분30초 전까지 5점차로 뒤졌지만 정선민은 자유투와 2개의 미들슛으로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최윤아는 13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막판 통한의 실수로 다잡았던 대어를 놓치고 최근 연승을 ‘2’에서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고배를 마셨다. 4라운드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25일 올스타전을 치르고 28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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