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원년 MVP 박철순, 유일한 만장일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7일 07시 00분


올해 김상현 몇표차 수상 관심

올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KIA 김상현, 두산 김현수, LG 박용택, SK 김광현 등 4명이다.

정규시즌 홈런(36개)-타점(127개)-장타율(0.632) 3관왕을 차지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직행시킨 김상현의 수상이 일단 유력해 보인다. 김상현이 수상하면 2003년 이승엽(삼성) 이후 6년 만에 타자 MVP가 된다. 또 KIA(해태 포함) 소속으로는 1994년 이종범 이후 15년 만이자, 7번째 수상자가 된다.

그렇다면 김상현은 얼마나 표를 얻을 수 있을까. 역대 MVP 투표에서 최소 표차는 언제였을까.

역대 MVP 중 원년인 1982년의 박철순(OB)은 현재까지 유일한 만장일치 수상자다.

그러나 당시 박철순은 22연승 신화와 더불어 24승을 올려 MVP 후보로 단독 입후보했다. 당연한 결과인 셈이다. 김상현은 3명의 경쟁자를 두고 있어 박철순의 만장일치 MVP 수상 신화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1982년부터 1995년까지는 투표에 가중치를 둬 점수를 합산해 MVP를 선정한 까닭에 1, 2위 격차를 산술적으로 단순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행 1인1표 방식의 투표제가 정착된 1996년 이후부터 따지면 역대 MVP 투표에서 최소 표차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까지 진행된 1998년과 2001년을 들 수 있다. 1998년 타이론 우즈(OB)와 김용수(LG)는 1차 투표에서 26-24, 2표차로 접전을 벌였는데 2차 투표에서 우즈가 29표를 얻어 21표에 그친 김용수를 눌렀다.

또 2001년에는 1차 투표에서는 신윤호(LG)가 35표로 이승엽에 2표 앞섰으나 2차 투표에서는 이승엽이 33표로 신윤호에 4표 앞서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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