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8월 15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열망하지 않을까마는 히어로즈는 그 누구보다 절박하다. 메인 스폰서를 애타게 기다리는 히어로즈에 4강 진출은 구원의 동아줄과 다름없다.
14일 경기를 앞둔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34경기가 남았는데 현재와 같은 순위 구도를 유지한다면 15경기 정도 남겨 놓고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요즘만 같다면 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히어로즈가 2위 두산을 7-3으로 꺾고 3연전 첫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에이스 이현승은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12승(6패)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히어로즈는 4-2로 앞선 8회초 두산 김현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한 점차로 쫓겼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황재균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등 3점을 더 뽑아 승리를 굳혔다.
히어로즈는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4위 롯데에 6.5경기, 5위 삼성에 5.5경기 뒤져 4강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 14경기에서 9승 5패를 거두며 상위 팀과의 승차를 좁혀 나갔다. 이날 승리로 5위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전날 롯데에 일격을 당해 연승 행진을 ‘11’에서 멈췄던 선두 KIA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쓸어 담은 최희섭을 앞세워 삼성을 9-2로 누르고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8개 팀 체제가 갖춰진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18시즌 동안 60승을 먼저 달성한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16번이나 된다. 최희섭은 홈런 22개로 이 부문 공동 3위로 뛰어 오르며 선두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를 2개차로 추격했다. KIA 선발 릭 구톰슨은 5와 3분의 2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고 다승 공동 선두(12승 3패)에 합류했다.
SK는 대전에서 8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게리 글로버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3-0으로 눌렀다. 한화는 9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잠실에서 안타 35개(롯데 18개, LG 17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LG를 14-1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