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켜! SK” 두산 37일만에 선두

  • 입력 2009년 5월 25일 02시 51분


봉중근만 나오면 LG 방망이 침묵 LG 선발 투수 봉중근이 24일 한화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혀를 내밀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봉중근은 9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LG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연합뉴스
봉중근만 나오면 LG 방망이 침묵 LG 선발 투수 봉중근이 24일 한화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혀를 내밀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봉중근은 9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LG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연합뉴스
SK와 3연전 싹쓸이

15안타 롯데, 삼성 제압

두산이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7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두산이 단독 선두가 된 것은 2007년 6월 19일 이후 705일 만이다. 반면 SK는 지난달 18일 이후 굳건히 지키던 1위 자리를 내줬다. SK가 3연전을 모두 내준 것은 지난해 5월 23∼25일 롯데전 이후 1년 만이다.

팽팽하던 승부는 4회 실책 하나로 갈렸다. 두산은 무사 1, 2루에서 이원석의 왼쪽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나온 용덕한의 2루수 뜬공 때 타자와 1루 주자가 모두 아웃되면서 위기는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김재호가 2루수 쪽 내야 안타를 쳤고 SK 2루수 정근우가 3루로 던진 공을 3루수 최정이 빠뜨렸다. 한 점을 더 내줬고 이닝은 이어졌다.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요즘 ‘으쓱으쓱 잘하는 아기곰’ 정수빈이었다. 22일부터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그는 3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임재철의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SK로서는 1점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실책 하나로 3점을 더 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SK는 0-4로 뒤진 5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임태훈에게 막혔다. 4-0으로 앞선 7회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두산은 SK를 5-2로 꺾었다. 5회에 등판한 임태훈은 5승째를 거두며 김선우와 함께 팀 내 최다승을 올렸다. 반면 SK는 두산과의 3연전 동안 5점만 뽑는 빈곤한 득점력을 보였고 두산과의 올 시즌 전적에서도 1승 1무 4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롯데는 15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7-4로 제쳤다. 롯데는 1회 무사 1, 2루에서 김주찬의 안타와 이대호의 2루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홍성흔의 희생타로 3-0으로 앞서갔다. 롯데 타자들은 4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회 안타를 쳤다. 또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 기록도 세웠다. 마운드에서는 조정훈이 7과 3분의 1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으며 4승째를 수확했다. 조정훈은 손민한이 자리를 비운 롯데 마운드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은 박진만, 신명철, 채태인이 솔로 홈런을 때렸지만 롯데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3회 나지완, 김종국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히어로즈를 8-1로 물리쳤다. LG와 한화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LG 선발 투수 봉중근은 9회까지 3안타 1실점 무4사구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을 원망해야 했다. LG는 11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병살타를 5개나 쳤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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