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미국 진땀 흘린 4강행

  • 입력 2009년 3월 19일 02시 53분


“내가 끝냈다”“끝내기 안타! 이렇게 기쁠 수가.” 18일 미국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라운드 2조 패자결승전 미국-푸에르토리코 경기. 9회말 4-5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데이비드 라이트가 양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내가 끝냈다”
“끝내기 안타! 이렇게 기쁠 수가.” 18일 미국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라운드 2조 패자결승전 미국-푸에르토리코 경기. 9회말 4-5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데이비드 라이트가 양손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9회말 3득점… 푸에르토리코에 패자결승전 역전승

미국이 천신만고 끝에 남의 잔치가 될 뻔한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야구 종가’ 미국은 18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푸에르토리코와의 2조 패자결승전에서 9회말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15일 1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11로 크게 패한 뒤 패자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9-3으로 꺾고 올라온 미국은 이날 설욕을 다짐했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를로스 델가도의 2점 홈런과 카를로스 벨트란(이상 뉴욕 메츠)의 호수비 등을 앞세워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은 3-5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셰인 빅토리노(필라델피아)와 브라이언 로버츠(볼티모어)의 연속 안타와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케빈 유킬리스(보스턴)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한 뒤 라이트가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19일 1, 2위 결정전을 치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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