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잠실대첩’…KCC 웃었다

  • 입력 2009년 3월 2일 08시 23분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서울 삼성과 전주 KCC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만났다.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3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패하는 팀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싸움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승부처에서 전통의 라이벌 대결이 펼쳐졌다.

두팀 모두 사활을 걸었다. 골밑에서는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루스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지는 등 삼성과 KCC는 ‘전쟁’을 벌였다. 결국 승리는 뛰어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한 KCC의 몫이었다. 특히 KCC 가드 신명호(12점·사진)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그는 4쿼터 초반 무려 7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KCC로 끌어왔다. 종료 2분37초 전에는 수비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79-79 동점에서 삼성 이정석의 볼을 빼앗은 뒤 상대 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정확히 성공시켰다.

KCC는 삼성에 92-85로 승리, 이날 울산 모비스를 84-70으로 꺾은 창원 LG와 공동 3위를 지켰다. 또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를 100-94로 꺾고 6강 PO 진출 희망을 이어갔고, 안양 KT&G는 부산 KTF에 83-80으로 이겼다.

잠실ㅣ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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