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몰리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안경현-염종석 은퇴 종용

  • 입력 2008년 11월 18일 08시 49분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등을 떠밀리고 있다. 소속 구단에서 은퇴를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몰리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모두 한 시절을 풍미한 간판급들이고, 내모는 구단들은 유독 팬들의 입김이 거센 프로야구 원년팀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당사자들은 두산과 안경현(38), 롯데와 염종석(35)이다.

○두산 안경현, 선수생활 연장 입장고수

김경문 감독과의 미묘한 갈등 때문에 올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허송세월한 안경현은 구단의 은퇴 종용에 맞서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생활 연장’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두산은 은퇴 시 ‘해외 지도자 연수 알선’을 최후 카드로 내걸고 ‘잡음 없는’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양측의 대치는 25일까지 각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는 2009시즌 보류선수명단에 안경현이 포함되느냐, 빠지느냐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 포함되면 안경현은 올해처럼 2군에서 내년 시즌을 지내며 자연스레 고사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제외되면 안경현으로선 자유롭게 타 구단과 접촉할 수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롯데 염종석 방출… 구단과 막후접촉

1992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제패에 앞장서며 신인왕까지 거머쥔 염종석도 구단과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14일 염종석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하면서 내년 시즌 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은퇴 종용이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염종석은 개인통산 100승에 대한 미련(현재 93승)과 영원히 롯데맨으로 남고 싶은 의지를 강조하며 현재 롯데와 막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끝내 롯데와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염종석은 타 구단을 수소문해야 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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