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숨은 영웅] 랜들 V…5.1이닝 PS 최장선발투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8시 26분


올 포스트시즌 들어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온 첫 ‘선발투수’였다. 플레이오프서 3승을 거둔 두산의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2차전에서 4이닝 1실점했던 맷 랜들이 결국 5차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차지하며 소속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6회 1사 1·3루에서 두 번째 투수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재우가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5.1이닝 2실점을 마크했다. 2회 박진만과 진갑용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는 등 10안타를 맞았음에도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올해로 국내 무대 4년째를 맞는 랜들이 한국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4번째 승리.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로 걱정(?)을 한 걸 떠올리면 선발 투수의 기본인 5회를 책임진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녔다.

한국시리즈를 염두에 둔다면 두산으로선 랜들 선발승이 갖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뜻이 맞지 않아 플레이오프 중도 귀국하겠다는 삼성 용병 에니스와 비교하면 더 그렇고.

대구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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