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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9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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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8년 만에 가을잔치에 진출한 롯데 구단이 보다 좋은 성적을 위해 ‘무한 베팅’에 들어갔다.
롯데는 8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앞서 선수단에게 1억원의 ‘특별보너스’를 약속한 뒤 이날 게임 종료 후 곧바로 선수단에게 지급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8개 구단 단장들은 ‘각종 메리트는 폐지하되 구단 차원의 특별 보너스나 그룹 차원의 격려금은 줄 수 있다. 그 대신 보너스나 격려금 지급 때는 다른 구단에 통보한다’고 합의했고, 롯데는 이에 따라 보너스 지급 사실을 다른 7개 구단에 알렸다.
롯데가 올 시즌 ‘가욋돈’을 지급한 건 이번이 세 번째. 이번 1억원의 보너스는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쓴 선수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뜻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진 몇몇 선수들에게도 돌아갔다. 1군 경기 출장수 등 일정 기준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현찰 지급됐다.
롯데는 당초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보너스 보따리를 풀 계획이었지만 ‘일부 금액이라도 시작 전에 지급하는 게 선수단 사기를 높이는데 낫다’는 판단 하에 먼저 지갑을 열었다. ‘앞으로 얼마를 더 풀지 모른다’는 게 구단 한 관계자의 말.
시즌 중반, 이수빈 구단주가 내놓은 5000만원을 선수단에게 나눠줬던 삼성은 ‘준PO를 앞두고 선수 1인당 500만원씩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던 게 사실. 그러나 김재하 단장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다”면서 부인했다.
사직=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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