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천사로 변신한 베이징전사들

  • 입력 2008년 9월 10일 08시 56분


펜싱 은메달 남현희 등 국가대표 선수 전국체전 마치고 봉사활동 모임 조직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들이 다시 뭉친다. 이번엔 선행금메달 도전이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서울시청)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국체전을 마친 뒤 체육 꿈나무를 지원하는 봉사활동 모임을 조직할 예정이다. 남현희의 에이전트 회사인 예원 M&C의 손예호 이사는 “남현희가 올림픽 은메달을 딴 뒤 ‘귀국하면 불우한 환경 탓에 운동을 못하는 꿈나무들을 돕겠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그 말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모임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모임의 구체적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국체전(10월 10일-16일)을 마치면 남현희 외에 사이클의 박성백, 복싱의 한순철, 체조의 김지훈 등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 돼 모임을 조직할 예정이다.

손 이사는 “선수들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회비를 갹출해 기금을 만든 뒤 체육 유망주를 후원할 예정”이라고 모임의 운영 방안을 밝혔다.

모임에 참가하진 않지만 남현희와 친분이 깊은 남자유도 금메달리스트 최민호도 앞서 남현희가 올림픽 이후 지원을 약속한 강남의 무허가촌 구룡마을 돕기 운동에 성금을 보탠 바 있다. 손 이사는 “일단 남현희의 소속팀인 서울시청 선수 위주로 출발하지만 타 종목, 타 소속 선수도 취지에 동참한다면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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