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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실수가 내겐 행운” 세리나, 비너스 2-0 꺾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0 09:57
2016년 1월 20일 09시 57분
입력
2008-09-05 03:00
2008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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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700명의 팬은 승자와 패자에게 모두 박수를 보냈다.
네트를 마주한 채 껴안은 자매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았다. 피를 나눴기에 눈빛만으로도 축하와 위로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듯했다.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8강전.
세계 3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세트마다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는 접전 끝에 언니 비너스(세계 8위)를 2-0(7-6<8-6>, 7-6<9-7>)으로 눌렀다.
윔블던 결승에서 비너스에게 패한 세리나는 정상에 올랐던 2002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해 디나라 사피나(7위·러시아)와 맞붙는다.
7년 만의 US오픈 타이틀을 노렸던 비너스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만도 했다.
두 세트 모두 게임 스코어 5-3까지 앞서며 10차례나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번번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6-3까지 앞서다 뒤집혔다.
세리나(28개)보다 17개 많은 45개의 실책이 뼈아팠다. 비너스는 “거의 끝낼 뻔했는데…. 이런 경기는 내 생애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세리나는 “언니가 몇 차례 실수를 했다. 그런 적이 별로 없었기에 내게는 진정 행운이었다. 언니도 분명 이기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전적에서 세리나는 9승 8패로 한발 앞서 나갔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세계 35위 마디 피시(미국)를 3-1(3-6, 6-1, 6-4, 6-2)로 꺾고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세계 6위 앤디 머리(영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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