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박태환, 코치도 ‘거물’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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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호주 멜버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전지훈련지인 괌 네오팰리스호텔 수영장에서 하루 8시간씩 물살을 가르는 ‘수영 신동’ 박태환(18·경기고).

그는 최근 괌 전지훈련을 마친 뒤 12일부터 실시할 2차 전지훈련 장소를 호주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변경했다. 박태환의 후원사인 스피도 본사가 멜버른에 있는 코치 적임자에게서 어렵게 ‘박태환을 지도해 주겠다’는 허락을 받아냈다는 연락을 해 왔기 때문이다.

도대체 얼마나 유능한 지도자이기에 전지훈련 장소를 변경했을까?

주인공은 멜버른 근교 키스버로의 ‘헤일리베리 워터라이언 수영클럽’의 웨인 로위스(51·사진) 감독. 호주 자유형 국가대표 출신인 로위스 감독은 철인3종 경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호주 챔피언을 지냈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로 지도자 수업 유학을 떠나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팀 론 발라토어 감독의 어시스턴트로 자유형 여자 1500m 세계 기록을 19년째 보유하고 있는 ‘전설’ 재닛 에번스(36·미국)를 함께 키워냈다.

2004년 호주 여자수영팀 코치를 지낸 그는 현재 호주청소년수영대표팀 장거리파트 감독을 맡고 있다. 그가 운영 책임자로 있는 패스트레인 애쿼틱스 수영장은 바로 호주수영대표팀의 훈련장소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로위스 감독이 3월 14일부터는 호주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에 박태환을 12일부터 한 달 동안만 지도할 수 있다는 것. 로위스 감독은 1일 e메일 인터뷰에서 “훌륭한 선수를 지도하게 돼 영광”이라며 “스피도로부터 턴과 입수 동작의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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