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영수 “좌익 체질”

  • 입력 2006년 12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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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블로킹 사이로… 대한항공 신영수(오른쪽)가 한국전력의 더블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신영수는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인천=연합뉴스
더블 블로킹 사이로…
대한항공 신영수(오른쪽)가 한국전력의 더블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신영수는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인천=연합뉴스
“확 다 바꿨어요.”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창공으로 날아오를 태세를 갖췄다.

신영수-강동진-김학민으로 이어지는 ‘신인 최대어’를 3년 연속 뽑고도 프로 전환 이후 2시즌 연속 프로 4개 팀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한 대한항공. 그래서 문용관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얘기만 나와도 고개를 숙였다. “좋은 선수 다 데려가고도 꼴찌냐는 핀잔에 올해는 정말 신인 1순위 지명권을 다른 구단에 양보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대한항공이 과감한 포지션 이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캐피탈 레프트 루니의 대항마로 라이트인 브라질 용병 화지오 호비손 따데오(등록명 보비)를 영입하면서 나머지 라이트 포지션 선수들에게 레프트를 맡긴 것. 첫 보직 변경의 명을 받은 선수는 신영수와 새내기 김학민.

대한항공은 25일 인천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6∼2007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서 보비(18점)와 레프트로 변신한 신영수(19점)의 활약에 힘입어 3-0(25-19, 25-22, 25-20)의 무실 세트 승리를 거뒀다. 1패 후 시즌 첫 승.

대한항공은 오른쪽에서 208cm의 장신 보비가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날리고 왼쪽에선 신영수와 오른손 부상에서 회복한 강동진(12점)이 속공으로 센터진의 약세를 만회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갔다. 1세트 22-18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서브 에이스와 강동진의 C속공, 상대 실책을 묶어 가볍게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선 20-20 동점에서 신영수(속공), 이영택(스파이크), 김영래(블로킹)가 연속 득점하며 23-2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에서 16-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토종센터 정대영(28점)을 앞세워 GS에 3-1(25-17, 25-21, 18-25, 25-22)로 이기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GS는 1승 1패.

인천=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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