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추신수 2루타 눈도장… 붙박이 주전 청신호

  • 입력 2006년 8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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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4·클리블랜드)의 ‘풀타임 빅리거’ 꿈이 무르익고 있다. 추신수는 9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팀 이적 후 처음 ‘클린업 트리오’로 나선 것.

추신수는 1-4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제레드 위버의 6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제레드 위버는 에인절스의 떠오르는 샛별로 제프 위버(세인트루이스)의 동생.

타점 하나를 추가하며 2루에 나간 추신수는 다음 타자 헥터 루나의 오른쪽 안타 때 홈까지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4-5로 졌다.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0.257에서 0.263으로 높아졌고 8타점 4득점이 됐다.

추신수는 또 우익수 경쟁자였던 오른손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가 발목 부상으로 이날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당분간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우타자와 좌타자가 번갈아 출장하는 것)에 관계없이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29·탬파베이)과 김병현(27·콜로라도)은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재응은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7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수비 실책으로 1-1 동점을 내준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패 없이 올시즌 3승 9패에 평균자책 5.23을 기록.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만루홈런을 맞고 1-5로 졌다.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잘 던졌지만 결국 패전의 멍에를 쓰고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4.57. 다저스는 4-2로 이기며 13년 만에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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