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노련한 7승…위기 불구 5이닝 1실점

  • 입력 2005년 6월 17일 03시 21분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요즘 다른 투수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가 등판하기만 하면 텍사스 타자들은 불방망이를 휘둘러 메이저리그 최고인 경기당 평균 8.43점의 득점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게임에서도 그랬다.

박찬호는 1회 초 무려 40개의 공을 던지며 2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만루에서 그나마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겨우 한숨 돌렸다.

출발부터 혼이 난 박찬호가 더그아웃에서 땀을 닦는 사이 텍사스 타선은 곧바로 폭발했다. 선두 타자 게리 매튜스 주니어의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1-1 동점을 이룬데 이어 계속된 무사만루에서 ‘찬호 도우미’ 알폰소 소리아노와 케빈 멘치의 연속 2루타에 힘입어 5-1로 역전에 성공한 것.

안정을 되찾은 박찬호는 2회부터 노련하게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투구수가 114개에 이른 6회 7-1로 앞선 상황에서 브라이언 사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텍사스의 9-5 승리. 36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제구력 난조에 시달린 박찬호는 이로써 5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째(1패)를 올렸다. 6연승을 달리며 통산 101승. 평균 자책은 5.40에서 5.15로 낮아졌다. 한편 최희섭(LA 다저스)은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아쉽게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끝냈다. LA 다저스의 1-3 패배.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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