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애너하임전 1점차 9회등판 8S째

  • 입력 2003년 8월 6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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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의 ‘수호신’은 역시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뿐이었다.

김병현은 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10-9로 1점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 중심타자 3명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8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호투로 김병현은 최근 일고 있는 ‘마무리 논란’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보스턴이 신시내티에서 21세이브를 거둔 스콧 윌리엄슨을 영입할 때만 해도 일부 보스턴 언론과 팬들은 ‘윌리엄슨을 마무리로 써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김병현은 이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이후 보란 듯이 3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일 마무리로 전환한 이후 이날까지 2승2패8세이브에 평균자책 1.66.

김병현의 실력에 보스턴 팬들의 여론도 완전히 뒤집혔다. 보스턴 구단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올 시즌 엡스타인 단장이 영입한 선수 중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김병현은 6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60%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병현은 이날 9회 선두타자로 나온 팀 새먼을 3구 삼진으로 간단하게 돌려 세우고 다음타자 개럿 앤더슨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스콧 스피지오는 중견수 뜬공 아웃. 공 8개 중 스트라이크가 7개.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수비 실책도 2개나 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3-0으로 승리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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