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올해 첫 우승…세이프웨이핑 4R

  • 입력 2003년 3월 24일 15시 16분


코멘트
박세리가 세이프웨이핑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AP]
박세리가 세이프웨이핑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고 있다.[AP]
박세리(26·CJ)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올해 처음 미국 L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에서 열린 세이프웨이핑(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박세리는 이글 2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의 ‘슈퍼샷’을 폭발시키며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마크해 정상에 올랐다.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타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승상금 15만달러를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선두로 나선 박세리는 28일 개막되는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관련기사▼

- 세이프웨이핑 4R 경기상보
- 박세리 우승 원동력은 신기의 롱퍼팅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퍼팅 난조로 1언더파 71타로 주춤해 한희원(휠라코리아) 등과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에 그쳤다.

◇박세리 일문일답

"오늘 8언더파를 쳐서 우승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그대로 적중했어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상대로 대역전 드마라를 연출한 박세리(CJ)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메인스폰서인 CJ를 통해 알려온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고 그것을 해냈다. 내 자신이 무척 자랑스럽다."

-17번홀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

"티샷을 3번 우드로 할까, 7번 우드로 할까 망설였다. 이번 대회들어 3번 우드 샷감이 좋아 자신있게 쳤는데 잡아당겨지는 바람에 연못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이 홀에서 멀리 온그린돼 별로 기대를 않았다. 연장전까지도 생각했는데 기적적으로 들어가줘서 우승을 예감했다."

-박지은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박지은이 1타차까지 따라붙어 18번홀에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걸었다. 피칭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할 때 평소 가장 자신있는 거리였고 임팩트때 감이 좋아 버디를 직감했다."

-소렌스탐처럼 PGA투어에 도전할 뜻은 없나.

"LPGA에서 이뤄야할 것도 많고 더 배워야 하기 때문에 PGA투어에 도전할 생각은 아직 없다."

-다음주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대한 예상은….

"올시즌 초반 주요목표는 바로 나비스코챔피언십이다. 꼭 우승해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