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온 러 미녀 체조스타

  • 입력 2002년 10월 4일 16시 15분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합니다"

4일 아시안게임 보도진과 첫 공식 인터뷰를 위해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를찾은 러시아의 체조 스타'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3)는 듣던 대로 눈부신 아름다움을뽐냈다.

몸에 딱 붙는 검은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바지로 맵시를 낸 호르키나는 "아시아가 하나된 아시안게임에 공식 파트너 론진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함께 참여하게 돼기쁘다"고 운을 뗀 뒤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호르키나가 부산을 찾은 이유는 2002부산아시안게임 공식파트너이자 공식타임키퍼인 시계회사 론진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번이 두번째 방한으로 3년 전에 서울에서 열린 삼부파이낸스컵 체조대회에 참가차 처음 한국 땅을 밟았었다.

5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체조 종목별 결승 시상식에 참석, 다관왕에게 '론진트로피'를 증정하게 되는 그는 한국 체조에 대해 "아직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러시아 코치의 지도로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조 선수로는 큰 키를 보완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으로 5년간 세계정상을 지킬수 있었다는 그는 역대 최고의 여자체조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스베틀라나 바긴스카야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최고"라고 말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호르키나는 체조 뿐 아니라 빼어난 미모를 무기로 잡지 모델과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만능 재주꾼이다.

한때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커버걸로 등장해 논란 거리가 됐던 그는오는 11월 작가 헨리 밀러의 생애를 소재로 한 연극 '비너스'에 주연으로 캐스팅돼맹연습 중이다.

'타고난 배우'라는 게 주변의 평가로 스스로도 연기에는 소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라는 호르키나는 은퇴후 한국에서 코치 생활을 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일주일 정도 인스트럭터는 가능하지만 코치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호르키나는 이렇게 말했다.

"코치는 골치 아프고 힘들어요"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