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미현 상쾌한 출발

  • 입력 2002년 8월 8일 22시 10분


‘골프여왕’ 박세리(테일러메이드)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슈퍼 땅콩’ 김미현(KTF)도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8일 스코틀랜드 턴베리GC 알리사코스(파72)에서 개막된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02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 라운드.

박세리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만 6개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엘리자베스 에스텔(독일)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9일 오전 1시30분 현재).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박세리는 11번홀과 13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한 뒤 17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졌으나 무리하지 않고 레이업한 뒤 홀컵 1.5m지점에 3온시켜 여섯 번째 버디를 낚았다.

반면 박세리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역시 링크스코스(해변에 조성된 골프장)에 약점을 보이며 1오버파 73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깜짝 선두’에 나선 선수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캔디 쿵(대만), 단독 2위(6언더파 66타)는 캐리 웹(호주).

김미현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카린 코크(스웨덴)와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김미현은 2번홀(파4)에서 곧바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8번홀부터 13번홀까지 안타까운 파 행진을 계속한 김미현은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마지막 파5홀인 17번홀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김미현과 같은 조에서 샷대결을 벌인 장타자 2명 중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은 17번홀에서 이글을 낚은 덕택에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지만 마리아 요르스(스웨덴)는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만 4개 기록했다.

한편 김미현과 마찬가지로 ‘메이저타이틀’이 아쉬운 박지은(이화여대)은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하며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1번홀에서 트리플보기,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박지은은 보기 2개를 더 기록했지만 13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버디도 6개나 낚아 예선 탈락의 위기는 넘겼다.

호주에서 주니어시절을 지내 링크스코스에 강한 ‘코알라’ 박희정(CJ39쇼핑)은 1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 받으며 분전했지만 타수를 줄여야 하는 파5홀인 17번홀에서 오히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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