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우정의 마지막 승부…한국-터키 3, 4위戰

  • 입력 2002년 6월 28일 18시 27분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대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역시 돌풍의 팀인 ‘투르크 전사’ 터키와 3, 4위전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인다.

터키는 6·25전쟁 때 파병한 한국의 ‘영원한 혈맹’. 그러나 한국과 터키는 녹색 그라운드에서는 양보 없는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때 터키에 0-7로 참패한 바 있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아깝게 패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이 되면서 4강에 올랐던 만큼 결승전 못지않은 ‘빅 매치’가 될 전망. 이번 대회에서 양 팀은 똑같이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는 ‘파워 축구’로 돌풍을 일으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양 팀 모두 3월 독일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자웅을 가리지 못했던 승부를 이번에 가리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는 데다 돌풍의 끝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도 강하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반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내외신 언론을 위해 15분간 훈련을 공개한 뒤 철저한 비공개 속에 전술을 가다듬었다. 또 터키대표팀은 오후 7시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장 적응훈련을 하며 전의를 다졌다.

대구〓특별취재팀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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