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백종권 22일 美서 2차방어전…"주먹이 운다"

  • 입력 2000년 5월 19일 19시 48분


WBA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백종권(29·숭민체육관)이 22일 새벽 '이국만리'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2차방어전을 갖는다. 상대는 동급 1위 호엘 카사마요르(29·미국).

3일 일찌감치 출국해 시차적응을 마친뒤 방어전에 대비하고 있는 백종권은 그동안 자신에 쏟아진 '챔피언 답지 않은 챔피언'이란 비난을 일거에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백종권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챔피언 라크바 심(몽골)과의 타이틀전에서 다운을 빼앗기는 등 열세를 보이고도 판정승을 거뒀고 올 1월 최규철(성남체육관)과의 1차방어전에서는 무승부로 간신히 타이틀을 지킨 바 있다.

백종권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수비력과 체력, 경기운영 능력 등을 키우는데 치중해 왔다. 22전 21승 1무를 거둔 백종권은 18KO를 거둘 정도로 강펀치가 위력적.

하지만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92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사마요르도 만만치 않다. 20전20승(12KO) 무패의 전적.키는 1m68로 백종권(1m75)보다 작지만 스피드가 빠르다. 까다로운 왼손잡이라는 것도 걸림돌. 게다가 경기장소도 미국이라 꺼림칙하다.

대전료는 백종권 20만달러, 카사마요르 7만달러.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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