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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4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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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주가 빠진 상태에서 이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상의 전력으로 맞대결 해도 승리할 자신이 있습니다.”(진성호 현대산업개발 감독)
25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3전2선승제로 열리는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현대산업개발의 챔피언결정전.
양팀 코칭스태프는 필승을 다짐하며 맞대결 이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태균 삼성 감독은 “22일 신세계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턱을 다친 유영주까지 상황을 봐가며 출전시킬 계획이며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은 우리 차지”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성호 현대 감독은 “조직력과 스피드에서 앞선 우리가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하다”며 “유영주 출전 여부에 관계없이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전적은 현대가 2승1패로 우위.
정은순 유영주 왕수진 박정은의 국가대표 4인방이 버티고 있는 삼성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아시아 최고의 가드’ 전주원을 축으로 박명애 권은정 김영옥이 탄탄한 조직력으로 뭉친 현대에 고전을 하며 열세를 보였다.
정규리그에서 13승2패로 1위를 차지한 삼성이 유독 현대에만 2패를 당한 이유는 국내 최장신(1m98) 센터 강지숙을 비롯해 옥은희 임순정 등 현대의 신예들에게 밀렸기 때문.
전문가들은 “정은순과 전주원, 박정은과 박명애, 왕수진과 권은정 등 주전간의 대결에서는 양팀이 엇비슷했으나 주전을 뒷받침하는 후보 선수들의 대결에서 삼성이 열세였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삼성의 노련미와 현대의 패기의 대결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