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차범근감독,16강行 본격 정보사냥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16강 진출의 해법은 상대팀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사령탑 차범근감독이 70년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10년간 활약했던 유럽 선수생활을 「재산」으로 한국축구의 1승 및 16강 진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지난 5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의 조추첨을 지켜본 차감독은 한국이 예상외로 어려운 상대들을 만남에 따라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곧바로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의 상대팀에 대한 실제 전력파악에 들어간것. 6일 자신이 선수생활을 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7일 네덜란드로 들어간 차감독은 분데스리가 현역시절 은사인 리누스 미셸감독(70)을 만나 네덜란드 축구 분석에 들어갔다. 미셸감독은 차감독이 한국팀의 기술고문으로 영입할 것을 고려했던 네덜란드축구의 대부. 차감독은 네덜란드에 이어 9일경 벨기에로 가 필승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차감독은 이미 독일에서의 선수시절 알고 있던 사람들을 총동원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축구에 대한 정보수집에 주력하면서 양국 대표팀의 경기비디오 확보에 나섰다. 차감독은 12일쯤 귀국하는대로 멕시코도 방문할 예정이다. 만약 직접 방문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협회 기술위원들을 가동해 현재 감독교체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멕시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예정이다. 차감독은 7일 본사와의 국제전화에서 『세팀 모두 우리보다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를 정확하게 알고 대처하면 우리의 목표를 못 이룰 것도 없다』며 『목표달성을 위한 열쇠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권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