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7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확정된 광주 군 공항 탄약고 이전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7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선정된 광주 군공항 부지에 대해 “군공항 이전 전에도 반도체 산단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서구 서창동과 광산구 신흥동에 걸쳐 있는 광주 군 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민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군공항 탄약고 이전 예정 부지를 찾아 현재 상황과 공사 절차를 점검했다. 이어 오후에는 장성군 동화면 신장성변전소 예정 부지로 이동해 345㎸(킬로볼트) 송·변전 설비 건설 계획과 전력 공급 일정을 보고받았다. 이후 화순군 이서면 동복댐을 방문해 취수·정수 계통과 댐 둑 높이기 사업 추진 현황도 살폈다. 정부가 전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로 선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7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신장성 변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광주 군공항은 전체 부지가 820만㎡(약 248만 평)에 달한다. 대부분 국유지이고 공항 특성상 평탄화가 이뤄져 신속한 착공이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속철도(KTX)와 호남고속도로, 제2순환도로,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교통망도 갖췄다. 다만 군공항 이전과 군사시설 정비, 유류 저장시설·송유관 처리 등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민 시장은 “현재 공군 훈련 관련 사항만 정리되면 군공항 이전과 상관없이 일단 시작할 수 있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은 속도”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를 결정했으니 송전선로, 전력, 용수 확보도 동시에 시작해야 속도전이 작동할 수 있다”고 했다.
전력 확보도 핵심 과제다. 민 시장은 신장성변전소 예정 부지에서 “반도체 팹 1기에 1GW 정도가 필요하고, 단전이 없도록 복선화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은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 4∼6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7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용수를 공급할 화순군 동복댐을 살펴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용수 공급도 함께 점검했다. 민 시장은 동복댐에서 “팹 1기에 6만t, 안정적으로는 10만t 정도가 필요하다”며 “관로만 연결하면 4기까지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동복댐과 주암·장흥댐, 보성강댐, 나주댐 등을 통해 하루 65만t 규모의 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 시장은 “속도전의 본질은 기업이 하려다 마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와 지방정부 임기 안에 사업을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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