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40년 생태계 못 옮겨”…반도체 산단 이전론에 ‘직격탄’

  • 동아일보

김 지사, 김용관 삼성 사장 등 만나
“반도체는 시간 싸움…“생태계 이동 불가”
‘올케어 TF’ 가동…인허가 단축 약속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유치한 역작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등과 함께 용인시 처인구 지방도 321호선 확장·포장 공사 현장을 찾아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 현장 투어 ‘달달버스’의 두 번째 목적지로 K-반도체의 심장부를 택한 김 지사의 이날 메시지는 명확했다. 최근 불거진 ‘반도체 산단 지방 이전설’의 마침표를 찍고, ‘용인 메가 클러스터’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메카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제적인 시간 싸움을 하고 있다”라며 “이미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와 전체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산단 이전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치명적”이라며, 경기도가 유치한 100조 원 이상의 투자와 이미 입주한 글로벌 기업을 언급하며 ‘흔들림 없는 추진’을 재확인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산단 조성의 최대 걸림돌인 전력·용수·교통 등 인프라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해법을 내놨다.

한국전력과 협력해 지방도 318호선 지하로 전력망을 구축하는 ‘공동 건설’ 방식을 도입, 하이닉스 등의 전력난을 해소한다. 용수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조기 공급 체계를 점검하는 등 기반 시설 구축 속도를 2배 이상 높이기로 했다. 이날 점검한 지방도 321호선을 현재 2차로에서 4차로로 조기에 넓혀 국가산단 진출입 물류 수요를 뒷받침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 기반을 꼼꼼히 챙겨 골든타임을 사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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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국대 용인캠퍼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김 지사는 ‘반도체 올케어(All-Care) TF’ 가동을 선포했다. 기존 조직을 개편한 이 TF는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단장을 맡아 기업의 애로사항 접수부터 통합 처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허가 단축 목표제’다. 행정 절차 때문에 투자가 지연되는 일을 막기 위해 사전 컨설팅을 도입하고 심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시군과 1대 1 전담 관리 체계를 구축해 기업이 투자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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