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안성기. 뉴시스
국민배우 안성기(74)가 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김대중 전 대통령(DJ)으로부터 정계 진출 제안을 받은 뒤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라며 거절한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투캅스에서 박중훈과 배드캅 굿캅으로 국민을 울리고 웃기던 국민배우 안성기 선생께서 오늘 타계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의원은 “안성기 선생은 DJ와 특별한 교분을 가졌다”며 “DJ는 그분의 연기도 좋아했지만, 사상과 이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DJ는 고인을 영입 공천하자며 평소 교분이 있는 제게 지시, 여의도 맨허튼호텔 커피숍에서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안 선생은 ‘DJ를 존경하고 따르지만 자기는 영화배우로 국민께 봉사하겠다’고 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의원의 보고를 듣고 ‘내 생각이 짧았어. 안성기 씨는 배우로 국민께 봉사하는 게 옳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가 6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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