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까지 DDP서 서울콘 행사
56개국 크리에이터 서울 집결
K뷰티·패션·음악 한자리에
글로벌 홍보 플랫폼 자리매김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의 ‘K뷰티 부스트’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콘은 ‘서울’과 ‘콘텐츠(Content)’를 합친 이름의 글로벌 콘텐츠 박람회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서울경제진흥원(SBA) 제공
2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 ‘K뷰티 부스트’ 행사장에는 전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해외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모여들었다. 인플루언서들은 행사를 상징하는 분홍색 가방을 손에 들고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마련한 부스 앞에 줄을 섰다. 이들은 현장에서 받은 화장품을 직접 사용해 보거나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달아 브랜드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잇따라 올렸다.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이 DDP에서 열렸다. 서울콘은 ‘서울’과 ‘콘텐츠’, ‘컨벤션’을 결합한 행사로 2023년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다음 달 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며 세계 56개국에서 온 인플루언서 3500여 팀이 참여한다. ● K콘텐츠 전 분야 아우른 체험형 박람회
서울콘은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행사다. 개막 당일 열린 K뷰티 부스트는 서울 소재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1700개 팀을 꾸린 SNS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제품을 알릴 수 있도록 마련된 서울콘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확산을 돕는다. 메이크업 라이브 쇼와 인플루언서 수익화 경험 공유 세션 등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긴 인플루언서 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화장품 제품 언박싱(개봉)부터 실시간 사용 전후 비교까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촬영했다. 영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가 행사장 곳곳에서 들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3500여 팀의 인플루언서가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독자·팔로워 수는 총 31억 명에 이른다.
서울콘에서는 뷰티뿐 아니라 패션과 음악 등 K-콘텐츠 전반을 다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날 DDP 디자인랩에서는 ‘런웨이 투 서울’이라는 이름의 패션쇼가 열려 서울 소재 중소 패션 브랜드들이 각자의 개성을 모델을 통해 선보였다. 발레와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마련됐다.
30일에는 K팝 스트릿댄스 경연 프로그램인 ‘스트리트포스 서울’이 열렸다. 일본과 베트남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참가한 스트릿댄서들이 맞붙어 본선에 진출한 44명이 이날 무대에서 춤 대결을 벌였다. 같은 날 DDP 외부 어울림광장에서는 K팝 음악에 맞춰 관람객이 함께 춤을 추는 ‘랜덤 플레이 댄스’ 행사도 진행됐다. 인플루언서를 위한 대규모 파티도 이어졌다.
31일과 내년 1월 1일 새벽에는 서울콘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콘 월드 케이팝 페스티벌-카운트다운’ 공연이 열린다. 다이나믹듀오와 태민, 비비, QWER 등 K팝 가수들이 참여해 올해 마지막 날 밤부터 새해 새벽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경제적 파급 효과 1665억 원 추산
서울콘이 창출하는 광고 효과와 기업 생산 유발, 방문객 소비 지출 등 경제적 효과는 15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SBA가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콘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총 1665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행사에는 6만1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3398명의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서울콘 관련 콘텐츠는 총 3억20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에서의 체험을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서울의 산업 역시 자연스럽게 글로벌 무대에 노출된다”며 “한국 화장품을 소비하는 10대와 20대가 성장해 한국 가전과 자동차를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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