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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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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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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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달러에 美직구 손떼는 사람들… 대신 “中직구”

    최근까지 미국에서 화장품 등을 직접 구매(직구)했던 이모 씨(29)는 이를 중단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예전에 샀던 가격보다 20∼30%는 더 주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씨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화장품이나 옷을 주로 미국 직구를 통해 샀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서 환율이 안정되기 전까진 안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는 등 강(强)달러가 이어지자 미국 직구 소비자들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 자리는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 직구가 대신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점유율이 빠르게 커지자 미국 아마존도 ‘49달러 이상 무료배송’이란 맞불을 놨다. 한국의 직구족을 잡기 위한 미중 업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킹달러’에 줄어드는 미국 직구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소비자들의 미국 직구 금액은 3억3700만 달러(약 4652억 원)로 3억7600만 달러(약 5191억 원)였던 전년 동기보다 10.4% 줄었다. 미국 직구 하락세의 배경에는 강달러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미국 직구의 체감 가격이 급등하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실제 아마존에서 189달러에 판매 중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 프로 2세대의 경우 1380원대의 환율을 적용하면 약 26만800원이다. 배송대행 서비스 이용료까지 고려하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와 비슷해진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직구의 매력이 없어지는 셈이다. 미국이 주춤한 사이 중국 직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억4800만 달러(약 6185억 원)였던 중국 직구 금액은 올해 1분기 7억500만 달러(약 9733억 원)로 57% 급증했다. 구매 건수도 1601만6000여 건에서 2891만9000여 건으로 80%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633만6000여 건에서 640만1000여 건으로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직구 금액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조8600억 원으로 중국(3조2900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시장 확대하고, 배송비 무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직구가 급증하자 18일 아마존은 49달러(약 6만8000원) 이상을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아마존과 제휴하는 11번가도 할인율이 높은 품목을 앱·웹 화면에 전면 노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내 직구 플랫폼들은 강달러 현상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큐텐이 운영하는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는 디지털·가전처럼 환율 영향이 큰 고가 제품 대신 단가가 낮은 식품이나 생활용품 중심으로 상품 소싱을 강화했다. 미국 대신 엔저(엔화 약세) 효과로 가격이 내려간 일본이나 중국 품목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중국의 알리와 테무가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와 테무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급격히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테무의 미국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월 기준 5140만 명으로 아마존(6700만 명)을 쫓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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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도 선물한 대전 성심당 영업익, 파리바게뜨 제쳐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국구 프랜차이즈 기업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 1000억 원을 넘겼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2022년(154억 원)보다 두 배로 늘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 같은 대기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 원으로 2022년 817억 원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심당은 ‘대전 프리미엄’을 철저히 지켜 왔다. 타 지역 분점 요청이나 대기업 등과의 협업 요청이 많지만 대전권에서만 영업하는 걸 고수하고 있다. 지역 기반 브랜드의 특별함과 희소성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 중에는 성심당 빵을 사려고 대전까지 오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한국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심당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빵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성심당이 크리스마스 기간 4만3000원에 판매한 딸기케이크는 중량 2.3kg 중 딸기가 1kg이나 됐다. 들어간 재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당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9600만 개에 달한다. 대전 시민들도 성심당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김욱 씨(36·대전 유성구 학하동)는 “성심당은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했는데 이젠 ‘대전 대표 브랜드’라는 타이틀보다 더 높은 가치를 얻고 있어 대전 시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 대전에서 더욱 많은 보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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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마저 ”… 조미김 가격 10∼20% 올랐다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김 수요 증가로 원초 값이 폭등하며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 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카카오 국제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면서 초콜릿 제조사들도 관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그동안 가격 인상에 주저했던 식품 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성경식품과 광천김, 대천김이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성경식품은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으며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같은 날 광천김도 대부분 품목의 가격을 15∼20% 인상했다. 대천김은 지난달부터 김 가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 이들은 조미김 원재료인 원초(가공 이전 김)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18원)보다 57% 이상 급등했다. 김 가격이 뛴 주된 이유로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으로 한국산 김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593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0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긴 이래 13년 만에 7배로 성장한 수치다. 조미김 제조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원초 120kg 한 망당 가격이 7만 원이었는데 올해 초부터 5배인 35만 원으로 올랐다”라면서 “최근 일본에서도 원전 오염수 이슈로 한국산 김을 쓰면서 수요가 평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원초 가격이 급등한 만큼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값 부담이 커진 만큼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조만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 비용 부담이 턱밑까지 차오른 만큼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선 인상 시기와 폭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 제품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상품인 가나마일드(34g) 소비자가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17%) 오르며 빼빼로(54g)와 칸쵸(54g)는 100원씩 인상돼 각각 1800원(6%↑)과 1300원(8%↑)에 판매된다. 초콜릿 가격 인상 배경에는 서아프리카의 이상 기후로 카카오 작황이 부진해 원료 수급이 급감한 것이 꼽힌다. 이날 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국제 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1001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t당 3000달러대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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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도 선물한 대전 토종 빵집 ‘성심당’,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눌렀다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이 지난해 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국구 프랜차이즈 기업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넘어섰다. 매출액도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 1000억 원을 넘겼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2022년(154억 원)보다 두 배로 늘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 같은 대기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 원으로 2022년 817억 원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성심당은 ‘대전 프리미엄’을 철저히 지켜 왔다. 타 지역 분점 요청이나 대기업 등과의 협업 요청이 많지만 대전권에서만 영업하는 걸 고수하고 있다. 지역 기반 브랜드의 특별함과 희소성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 중에는 성심당 빵을 사려고 대전까지 오는 경우도 많다. 대전 중구 은행동 본점에는 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지난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한국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성심당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빵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 성심당이 크리스마스 기간 4만3000원에 판매한 딸기케이크는 중량 2.3kg 중 딸기가 1kg이나 됐다. 들어간 재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당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누적 9600만 개에 달한다.대전 시민들도 성심당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김욱 씨(36·대전 유성구 학하동)는 “성심당은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해 지역 대표향토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이젠 ‘대전 대표 브랜드’라는 타이틀보다 더 높은 가치를 얻고 있어 대전 시민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성심당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을 이뤄낸 만큼 앞으로 대전에서 더욱 많은 보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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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끝나자 김 가격 20%↑… 밥상물가 줄인상 신호탄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 가격이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김 수요 증가로 원초값이 폭등하며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카카오 국제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면서 초콜릿 제조사들도 관련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그동안 가격 인상에 주저했던 식품 업체들이 총선이 끝나자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모양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조미김 전문업체 성경식품과 광천김, 대천김이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성경식품은 1일 슈퍼마켓 등 일부 유통 채널에서 김 제품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으며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같은 날 광천김도 대부분 품목의 가격을 15~20% 인상했다. 대천김은 지난달부터 김 가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약 20% 올렸다.이들은 조미김 원재료인 원초(가공 이전 김) 가격 급등 때문에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단 입장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른김 도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440원으로 1년 전(6618원)보다 57% 이상 급등했다.김 가격이 뛴 주된 이유로는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으로 한국산 김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593억 원)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0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긴 이래 13년 만에 7배로 성장한 수치다.조미김 제조업체 관계자는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원초 120kg 한 망당 가격이 7만 원이었는데 올해 초부터 5배인 35만 원으로 올랐다”라면서 “최근 일본에서도 원전 오염수 이슈로 한국산 김을 쓰면서 수요가 평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원초 가격이 급등한 만큼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순 없었다”라고 설명했다.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룟값 부담이 커진 만큼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조만간 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 비용 부담이 턱 끝까지 차오른 만큼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에선 인상 시기와 폭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카카오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 제품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상품인 가나마일드(34g) 소비자가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00원(17%) 오르며 빼빼로(54g)와 칸쵸(54g)는 100원씩 인상돼 각각 1800원(6%↑)과 1300원(8%↑)에 판매된다.초콜릿 가격 인상 배경에는 서아프리카의 이상 기후로 카카오 작황이 부진해 원료 수급이 급감한 것이 꼽힌다. 이날 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국제가격은 15일 기준 t당 1만1001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t당 3000달러 대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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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현대百, 용인에 ‘탄소중립의 숲’ 가꾼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나무 심기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나무 2만 그루에 이어 올해 약 1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16일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박곡리 ‘탄소중립의 숲’에서 9개 계열사 임직원이 직접 묘목 200그루를 심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의 숲은 일상생활과 산업활동 등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이다. 산림청이 민간 기업, 시민단체 등과 공동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임상섭 산림청 차장, 허상만 사단법인 생명의숲 이사장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부터 박곡리 일대 약 16.5ha(약 5만 평)에 탄소중립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올해도 약 1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또한 2027년까지 수목 생육 환경 조성을 위한 토양 관리, 영양 공급 등의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숲을 가꿔 나갈 계획이다. 장 사장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탄소중립의 숲 조성 사업을 통해 국·공유림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적인 가치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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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에루샤’ 국내 매출 4조 돌파… 사회기부는 18억 그쳐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명품 3대장’으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는 제품 가격 인상에도 지난해 국내에서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총 4조1521억 원으로 2022년(3조9338억 원)보다 5.5% 증가했다. 2021년(3조2194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0% 가까이 늘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7038억 원으로 2022년(1조5913억 원)보다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코리아는 전년(6502억 원)보다 23% 증가한 79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6511억 원으로 전년(1조6923억)보다 2% 감소했으나 2021년(1조4681억)과 비교하면 12% 이상 올랐다. 디올(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456억 원으로 2022년(9295억 원)보다 12.5% 오르면서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시장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린 명품 회사들은 자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도 늘렸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25억 원 늘어난 2975억 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전체 매출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 수준인 3800억 원을 배당했다. 2022년(2252억 원)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전년(750억 원)의 두 배 수준인 145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해외 명품 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큰돈을 벌고 있지만 기부금 규모는 매출이나 배당금에 비해 미미해 국내 사회 공헌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기부금을 전년 대비 30%가량 올렸으나 총액은 13억106만 원에 불과하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국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에르메스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5억5319만 원으로 2022년(5억6000만 원)과 비슷했다. 지난해 제품 가격을 올렸던 명품 업체들은 올해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샤넬은 지난달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약 6∼7%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1390만 원에서 1497만 원으로 7.69%, 미디엄 사이즈는 1450만 원에서 1557만 원으로 7.7% 올렸다. 앞서 루이비통도 2월 가방 제품 가격을 올렸다. ‘네오노에 BB’ 가격은 기존 258만 원에서 274만 원으로, ‘불로뉴’ 제품은 314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새해 첫날부터 신발 가격을 최대 44% 올렸다. 대표 상품인 ‘로얄 로퍼’는 152만 원에서 174만 원으로 14%나 올랐다. 해외 명품 업체들이 매출 기록을 경신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일제히 영업손실을 냈다. 명품 플랫폼은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 쇼핑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구매가 늘면서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다.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은 각각 79억 원, 32억 원, 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에 이어 업계 4위였던 캐치패션은 경영난으로 지난달 영업을 종료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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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도 명품 사랑 여전… ‘3대장 에루샤’ 작년 韓서 4조 매출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명품 3대장’으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는 제품 가격 인상에도 지난해 국내에서 4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총 4조1521억 원으로 2022년(3조9338억 원)보다 5.5% 증가했다. 2021년(3조2194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0% 가까이 늘었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7038억 원으로 2022년(1조5913억 원)보다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르메스코리아는 전년(6502억 원)보다 23% 증가한 79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6510억 원으로 전년(1조6923억)보다 2% 감소했으나 2021년(1조4681억)과 비교하면 12% 이상 올랐다. 디올(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456억 원으로 2022년(9295억 원)보다 12.5% 오르면서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한국 시장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린 명품 회사들은 자국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도 늘렸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전년보다 25억 원 늘어난 2975억 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전체 매출의 약 6분의 1 수준이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 수준인 3800억 원을 배당했다. 2022년(2252억 원)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에르메스코리아도 전년(750억 원)의 두 배 수준인 1450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해외 명품 업체들은 한국 시장에서 큰 돈을 벌고 있지만 기부금 규모는 매출이나 배당금에 비해 미미해 국내 사회 공헌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기부금을 전년 대비 30%가량 올렸으나 총액은 13억106만 원에 불과하다. 루이비통코리아는 국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을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에르메스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5억5319만 원으로 2022년(5억6000만 원)과 비슷했다.지난해 제품 가격을 올렸던 명품 업체들은 올해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샤넬은 지난달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약 6~7%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1390만 원에서 1497만 원으로 7.69%, 미디움 사이즈는 1450만 원에서 1557만 원으로 7.7% 올렸다. 앞서 루이비통도 2월 가방 제품 가격을 올렸다. ‘네오노에BB’ 가격은 기존 258만 원에서 274만 원으로, ‘불로뉴’ 제품은 314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새해 첫날부터 신발 가격을 최대 44% 올렸다. 대표 상품인 ‘로얄 로퍼’는 152만 원에서 174만 원으로 14%나 올랐다.해외 명품 업체들이 매출을 경신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은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일제히 영업손실을 냈다. 명품 플랫폼은 팬데믹 시기 비대면 쇼핑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구매가 늘면서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다.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은 각각 79억 원, 32억 원, 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에 이어 업계 4위였던 캐치패션은 경영난으로 지난달 영업을 종료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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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중앙회, 유통상생대회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제4회 유통 상생 대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유통 상생 대회는 유통 분야에서 민간 자율 상생 문화 확산을 위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상생 우수 기업을 포상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정준호 한국백화점협회장(롯데백화점 대표), 전항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G마켓 대표), 강성현 한국체인스토어협회장(롯데마트·슈퍼 대표) 등 유통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비용 부담으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민간 차원의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대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 유통 분야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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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뉴 와퍼’ 4000원에 할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와퍼 재단장(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15일 버거킹은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기존 와퍼를 리뉴얼한 ‘뉴 와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새 상품에 대해 기존 와퍼보다 패티를 더 도톰하게 바꿔 풍성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나도록 했으며 빵도 글레이즈드 코팅으로 수분 증발을 줄여 탄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단품 기준 7100원으로 이전 제품과 동일하다. 버거킹은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21일까지 뉴 와퍼 단품을 4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버거킹은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지해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도 넘은 마케팅’이라고 비난을 받았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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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무료 배달’ 보름만에 와우멤버십 58% 인상… 회원들 “비용전가”

    쿠팡이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 요금을 60% 가까이 올린다. 지난달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여 만이다. 작년 말 기준 1400만 명을 넘어선 와우 회원들은 “소비자 기만”이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12일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900원(58.1%)이 오르는 것이다. 신규 가입자는 13일부터,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새 요금제가 적용된다. 2018년 10월 론칭한 와우 회원 요금은 2021년 12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2090원(72.1%) 오른 바 있다. 쿠팡은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회원 혜택 강화’를 들고 있다. 쿠팡은 와우 회원들에게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을 제공해 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권도 준다. 이에 더해 지난달 26일부터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로켓배송(당일 또는 익일 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회원 서비스 품질을 높이다 보니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와우 회원은 2020년 말 600만 명에서 지난해 말 1400만 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티켓 판매 및 독점 중계를 통해 현재 회원 수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쿠팡의 추가 수익을 단순하게 추산하면 매달 400억 원, 1년에 5000억 원 정도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요금제 인상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료 배달(쿠팡이츠) 해준다더니 요금제가 비싸지면 조삼모사 아니냐” “쿠팡플레이는 보지도 않는데 한 번에 3000원씩 가격을 올려버리는 건 너무하다” “이젠 네이버에서도 ‘내일 도착’을 보장해 주니 쿠팡 멤버십에 돈을 더 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같은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획일적인 요금제에 대한 지적도 있다. 쿠팡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만을 이용해온 직장인 김모 씨(26)는 “회원 혜택이 많다는 건 알겠지만 어차피 사용하지도 않는 다른 서비스 때문에 돈을 더 내야 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요금이 오르기 전인 7월까지만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팡이 회원 요금을 인상한 것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에 빠르게 침투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쿠팡은 실제 지난달 물류망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3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가 한국 시장 공략에 3년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였다. 다만 요금 인상으로 인한 회원 이탈이라는 역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와우 멤버십은 강한 ‘록인(Lock-in) 효과’로 쿠팡이 성장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와우 회원 감소는 곧 시장 지배력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주부 이모 씨(59)는 “저렴한 가격에 쿠팡을 이용해 왔는데 이번 요금 인상 폭은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며 “회원 요금이 더 오른다면 알리 등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다른 중저가 플랫폼으로 옮기려 한다”고 했다. 쿠팡 측은 요금 인상이 아닌 현실화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 회원은 한 달에 딱 3번만 주문해도 배송비 9000원을 아껴 월 요금보다 큰 이득을 본다”며 “넷플릭스나 티빙과 같이 월 1만7000원에 달하는 주요 OTT 멤버십 요금제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췄다”고 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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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신]롯데마트-슈퍼, 라면 등 반값세일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17일까지 창립기념 ‘THE(더) 큰 세일’ 3단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각각 닭강정과 라면을 ‘이번 주 핫프라이스’ 품목으로 선정해 반값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갱엿 순살 닭강정과 소이갈릭 닭강정 등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50% 할인된 가격인 8450원에 판매한다. 신선 식품도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참치 뱃살 모둠회(350g)를 연중 최저가인 1만8800원에 제공한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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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족 600만 시대… 전국 야영장 3700개 돌파 ‘사상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팬데믹 기간 급격히 오른 캠핑 열기가 엔데믹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야영장 수는 3700개를 넘어섰고 국내 캠핑족 규모는 600만 명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국 야영장은 3747개로 전년 동기(3280개) 대비 467개(14.2%)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시된 2009년 이후 4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야영장 중 일반 야영장은 2999개(80.0%), 자동차 전용 야영장은 748개(20.0%)였다. 4분기 기준 전국 야영장은 2019년 2367개에서 2020년 2534개, 2021년 2873개로 가파르게 증가한 뒤 2022년 처음 3000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89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강원(776개), 경북(448개), 경남(377개), 충남(340개), 충북(274개), 전남(193개)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야영장이 가장 많은 곳은 강원(175개)이었다. 야영장은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하면서 개별 공간에서 가족이나 친구·연인끼리만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인기를 끌게 됐다. 야영장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167개에서 2021년 339개, 2022년 407개, 지난해 467개 등으로 계속 커지는 추세다. 엔데믹 이후에도 캠핑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는 2019년 399만 명에서 2020년 534만 명으로 1년 새 135만 명(33.8%)이 늘었고, 2022년에도 583만 명으로 49만 명(9.2%)이 더 늘었다.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작년 캠핑 이용자는 600만 명을 넘겼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캠핑 산업 규모도 2022년 기준 5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캠핑 인구 증가에 따라 캠핑용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텐트와 보온물주머니, 아이스박스, 랜턴 등 캠핑 관련 6개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캠핑족이 주로 찾는 아웃도어 의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아크테릭스 등이 속한 아웃도어 품목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12.1% 상승했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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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하이볼 열풍 타고… 영토확장 시동거는 ‘국산 위스키’

    20, 30대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에 힘입어 국내 위스키 시장이 올해 5조 원대 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진 셈이다. 주류업체들이 한국적 요소를 담아낸 ‘국산 위스키’로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국판 ‘산토리’(일본)나 ‘카발란’(대만)이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급성장하는 국내 위스키 시장 10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t으로 2022년(2만7038t)보다 13.1%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시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이전 기록은 2002년의 2만7379t이었다. 연간 수입액도 2년 연속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6796억 원에서 2021년 3조2051억 원, 2022년 4조9461억 원으로 연평균 36%씩 커지고 있다. 올해는 5조 원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위스키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2004년 주 5일 근무제 도입, 2015년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유흥 및 접대 문화가 바뀌면서 위스키 시장은 꾸준히 축소돼 왔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홈술’ 문화가 확산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하이볼’ 인기가 높아진 점도 위스키 열풍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소비자들이 하이볼에 꽂히면서 자연스럽게 위스키 소비가 늘어났고, ‘아재 술’로 통하던 인식을 넘어서 대중성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부터는 국산 증류주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일종의 개별소비세 할인율) 도입으로 국내 제조사들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어 위스키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적 요소 반영한 위스키 등장 일부 신생기업들은 위스키 제조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쓰리소사이어티스’와 ‘김창수위스키증류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 업체는 각각 2021년과 2022년 국내에서 숙성·제조한 싱글몰트 위스키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은 국내 숙성 제품에 걸맞게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위스키 ‘기원’의 맛에 고추장처럼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여운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국산 맥아와 효모를 사용하고 한국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김창수위스키증류소는 GS25 등 편의점과 협업해 지난해부터 하이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믹솔로지(Mix+Technology)’ 트렌드에 맞춘 제품이다. 기존 주류 업체들도 국산 위스키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위스키 전문 업체 골든블루는 ‘K-위스키 프로젝트’를 내걸고 부산 기장군에서 스코틀랜드산 맥아 원액을 4년 이상 숙성한 제품을 지난해 출시했다. 스카치블루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도 서귀포에 증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위스키 제조 시설과 브랜드 홍보관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로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허가 단계로, 연내 착공해 2026년 시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판매 가격대가 높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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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강남점에 마이바흐 팝업매장

    신세계백화점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8일부터 15일까지 강남점 1층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와 함께 ‘마이바흐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임시매장(팝업스토어·사진)을 연다고 8일 밝혔다. 팝업에서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스페셜 에디션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80 4MATIC 오트 부아튀르 에디션’ 모델을 전시, 판매한다. 해당 모델은 국내에 단 20대만 들어온 한정 모델로 고급 맞춤복을 뜻하는 ‘오트쿠튀르’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차량이다. 가격은 5억9000만 원이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담당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새롭고 이색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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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바오, 기억할게” 1354일 추억 남기고 작별

    “푸바오, 잘 가. 고마웠어. 아프지 말고.”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354일 만에 한국을 떠나는 길. 팬들은 응원과 눈물로 푸바오를 배웅했다.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원 분수대 일대에서 푸바오 환송 행사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6000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일부 팬들은 이날 오전 4시 반부터 에버랜드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오전 10시 45분. 푸바오가 탑승한 무진동 특수 차량이 환송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푸바오”의 이름을 외쳤다. 우산을 든 팬들은 다른 한 손에 푸바오가 그려진 손팻말을 쥐고 차량을 향해 흔들었다. ‘판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마이크를 들고 “새로운 터전에 잘 정착할 수 있게 할부지가 곁에 있을게. 10년이 지나도 넌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푸바오에게 준비한 편지를 읽어 나갔다. 강 사육사는 전날 모친상을 당했지만 “어머니도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하실 것”이라는 가족들의 격려에 푸바오의 중국행에 동행했다. 송영관 사육사도 팬들에게 “푸바오와 1354일간 아름다운 이야기에 동참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푸바오가 탄 차량이 장미원 밖으로 빠져나가자 몇몇 팬들은 흐느끼기도 했다. 팬 수백 명은 차량이 떠난 뒤에도 30분 가까이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주말마다 푸바오 사진을 찍으러 에버랜드를 찾았다는 박미진 씨(32)는 “가족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유대감을 느끼게 해준 푸바오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푸바오 팬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지하철 광고 등을 주도해온 나경민 씨(25)는 “그동안 푸바오가 성장 과정을 모두 이겨냈듯 새 환경에서도 잘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꼭 기억할게”란 작별인사를 건넸다. 푸바오는 강 사육사와 함께 이날 오후 전세기 편으로 중국에 도착했다. 이후 중국 쓰촨(四川)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 중 하나인 ‘워룽 선수핑’ 기지에 머무를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앞으로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와 협조해 푸바오가 중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판다 2마리(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뒤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정 증진에서 유익한 성과를 거뒀다”며 “푸바오의 중국 복귀를 환영하고 푸바오를 잘 돌봐준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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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가 푸바오”… 1354일 추억 안고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

    “푸바오 잘 가. 고마웠어. 아프지 말고”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354일 만에 한국을 떠나는 길. 팬들은 응원과 눈물로 푸바오를 배웅했다.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원 분수대 일대에서 푸바오 환송 행사가 열렸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판다 팬 6000여 명이 이곳에 몰렸다. 이날 새벽 4시 반부터 에버랜드 앞에 모이기 시작한 팬들은 오전 10시 개장 시간 이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오전 10시 45분. 푸바오가 탑승한 특수 차량이 환송 행사장 안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푸바오 잘 가”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우산을 든 팬들은 다른 한 손에 푸바오가 그려진 손팻말을 차량을 향해 흔들었다.이날 ‘판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마이크를 들고 “새로운 터전에 잘 정착할 수 있게 할부지가 곁에 있을게. 10년이 지나도 넌 우리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푸바오에게 준비한 편지를 읽어 나갔다.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배웅하는 팬들에게도 “푸바오 잘 데려다주고 올게요. 푸바오 잊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했다. 송영관 사육사도 “푸바오와 1354일간 아름다운 이야기에 동참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판다 팬들에게 인사했다. 팬들도 준비한 손편지를 사육사들에게 건넸다.사육사들이 인사를 마치고 푸바오가 탄 차량이 장미원 밖으로 나서자 팬들이 흐느끼는 소리에 빗소리마저 묻혀버렸다. 팬 수백 명은 차량이 떠난 뒤에도 닫힌 문을 바라보며 30분 가까이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팬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했다. 주말마다 푸바오 사진을 찍으러 에버랜드를 찾았다는 직장인 박미진 씨(32)는 “가족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으로 유대감을 느끼게 해준 푸바오에게 너무나 고맙다. 중국에 간 뒤에도 잊지 않고 소식을 기다리겠다”라며 소회를 전했다.푸바오 팬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지하철 광고판 등을 주도해온 직장인 나경민 씨(25)는 “그동안 푸바오가 성장 과정을 모두 이겨냈듯 새 환경에서도 잘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 우린 꼭 기억할게”라며 푸바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푸바오는 강 사육사와 함께 이날 오후 중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에 도착한다. 이후 중국 쓰촨(四川)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 중 하나인 ‘워룽 선수핑’ 기지에 머무를 예정이다. 앞으로 에버랜드는 중국 관영 CCTV와 협조해 푸바오가 중국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알릴 계획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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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첫 수시 인사… ‘1800억 적자’ 신세계건설 대표 교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신세계건설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이달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사진)이 승진한 후 천명한 ‘수시 인사’의 첫 행보다. 신세계그룹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해임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62)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신세계건설 영업본부장(상무)과 영업담당(상무)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새 임원들은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후 단행한 첫 쇄신 사례다. 앞서 정 회장은 언제든 임원을 해임 또는 선임할 수 있는 수시 인사 제도를 강화해 신상필벌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건설 대표가 이에 따른 본보기가 된 셈이다. 신세계는 앞으로도 그룹에서 마련한 자체 핵심성과지표(KPI)를 바탕으로 성과 지표상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상 오류가 발생하면 언제든 임원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건설 대표 교체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성 경질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877억8000만 원으로 전년(120억4200만 원)보다 15배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42억2000만 원에서 1585억 원으로 11배 치솟았다. 건설에서 손실이 급증한 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때문이다. 특히 대구 사업장이 신세계건설을 늪에 빠뜨렸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구 달서구 ‘빌리브 라디체’의 경우 분양률이 30%대를 밑도는 등 공사 미수금만 647억 원에 이른다. 대구 ‘빌리브 스카이’와 ‘빌리브 루센트’도 각각 276억 원, 237억 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공사 미수금을 충당하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빌려오면서 부채 규모도 급증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1조1417억6100만 원으로 전년(7519억 원)보다 4000억 원가량 늘었다. 특히 만기가 1년 안팎인 단기 차입금은 2022년 말 515억 원에서 지난해 말 17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265%에서 953.6%로 치솟았다. 유동성 부족 상태에 빠진 신세계건설은 올 2월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하며 약 18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신세계건설 측은 “레저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이달 말에 이전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신임 대표를 필두로 ‘건설 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허 내정자는 취임 이후 신세계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로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고 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허 내정자가 그룹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며 “그룹 핵심 재무통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건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허 신임 대표는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물산 미주 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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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가, ‘2차 희망퇴직’ 이어 내부인력 전환 배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두 차례의 희망퇴직에 이어 내부 직원을 물류센터로 전환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기업공개(IPO)와 매각 작업이 연달아 무산되자 내부 비용 감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용역업체에 맡기던 물류센터 관련 업무로 내부 인력을 전환 배치했다. 해당 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해 외주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전환 배치 통보를 받은 인원은 50여 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11번가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과 지난달 두 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신청자 수가 10명 정도로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11번가는 지난달 대상자 범위를 전 사원으로 넓혀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재 11번가는 신규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번가는 2018년 5년 내 IPO를 조건으로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 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IPO가 무산돼 새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과 벌인 투자 협상도 불발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전환 배치에 대해 “비용 절감과 인력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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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떠나는 푸바오…할부지와 케이지 적응 훈련도 완료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가 3일 중국으로 떠난다.푸바오는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로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몸짓, 사육사들과의 ‘케미’로 화제를 모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푸바오는 중국 반환을 한 달 앞둔 지난달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관리와 사전 적응 훈련을 진행해왔다. 1일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는 푸바오가 적응 훈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푸바오는 검역실 안에 놓인 투명 박스에 들어가 당근을 먹으며 앉아 있었다. 비행기로 중국으로 향하는 동안 운송 케이지에서 장시간 견딜 수 있도록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한 것이다.‘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영상 속에서 “푸바오가 타고 갈 비행기 박스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아마 문제없이 할부지(강 사육사)랑 비행기를 잘 타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푸바오가 중국 쓰촨(四川)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강 사육사가 동행한다. 도착 후엔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질 전망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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