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장성동의 공공 이불 빨래방인 ‘보드미 빨래방’이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이불 빨래 서비스와 노인 일자리 창출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태백시 제공
강원 태백시의 공공 이불 빨래방 1호점인 ‘보드미 빨래방’이 취약계층 돌봄과 노인 일자리 창출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4일 태백시에 따르면 올해 실시한 빨래방 이용 어르신 및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99% 이상이 ‘만족’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장성동에 문을 연 보드미 빨래방은 개소 이후 매년 3000여 명의 취약계층에 무료 대형 이불 세탁과 안부 확인 등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28명의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성동을 비롯해 문곡소도동, 구문소동, 철암동 등을 아우르는 장성권은 폐광 이후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노인 인구 비율이 45%를 넘는 초고령 지역으로 생활 돌봄 대상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드미 빨래방은 이불을 직접 수거해 세탁 후 배달은 물론 말벗 서비스, 수도 수전 교체, 가벼운 집안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돕는’ 새로운 지역 돌봄 모델인 셈이다.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도 안정적 소득은 물론 자기 시간의 주도적 활용, 동료와의 사회적 관계 형성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이준호 태백시니어클럽 관장은 “어르신들의 세탁 불편을 해소하고 행복한 노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불과 운동화 세탁뿐 아니라 즉시 해결 가능한 작은 생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실질적인 돌봄을 실천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정을 나누고 건강을 살피는 지역 돌봄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보드미 빨래방은 18일까지 운영되며 내년에는 준비 기간을 거쳐 2월 중순 재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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