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의사 국가시험 연기해야”… 대학들, 집단유급 방지책 건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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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혼란]

1000명 몰린 아주대 입학설명회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주대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촬영하고 
있다. 대학 측은 당초 참석 인원을 400명으로 예상했으나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등이 몰리며 1000여 명이 현장에서 
설명을 들었다. 아주대 제공
1000명 몰린 아주대 입학설명회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아주대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설명을 들으며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촬영하고 있다. 대학 측은 당초 참석 인원을 400명으로 예상했으나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등이 몰리며 1000여 명이 현장에서 설명을 들었다. 아주대 제공
대학들이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 유급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인 가운데 올 9월부터 진행되는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연기해 달라는 건의가 접수돼 정부가 검토에 나섰다. 대학이 국시 연기를 공식 건의한 건 처음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북대는 10일 “이대로라면 본과 4학년 재학생들이 국시 실기 원서접수 전까지 임상실습 시수를 못 채울 것”이라며 국시 연기를 교육부에 건의했다.

의대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은 국시 원서 접수 전까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 따른 임상실습 시수(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를 채워야 한다. 경북대의 경우 본과 3학년 때 40주를 채워 4학년은 12주를 남겨둔 상태다. 문제는 지금부터 임상실습을 진행해도 원서 접수 전까지 마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시 실기 원서 접수가 7월 24∼28일 진행됐다.

경북대는 지난달 29일 의대 본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임상실습 수업을 재개했으나 6명만 참여해 다시 중단했다. 이달 20일 실습 재개 예정이지만 또 참여율이 낮으면 학생들이 임상실습 시수를 채우기 어렵게 된다.

교육부는 경북대를 포함해 전국 의대 40곳을 대상으로 의대생 유급 방지 방안을 10일까지 제출받았다. 일부 대학은 일주일 수업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나 1학기 종료일을 늦추는 유연학기제 등의 방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은 재학생 유급 방지 대책과 함께 증원분을 반영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 방안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주대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의약학과를 포함해 입시설명회를 열었는데 예상 인원(400명)을 훌쩍 넘는 1000여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모였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집단 유급 방지책#의사 국가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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