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공공자산으로 가치 재창출”

  • 동아일보

전시 중인 美국립亞예술박물관서 ‘한국의 보물 심포지엄’ 최근 열려
기증품 중 320점 선별해 순회전시… 누적관람객 4만명 넘는 등 큰 반향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기증품의 첫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기증품의 첫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
“(‘이건희 컬렉션’은) 20세기 초 사회 변혁을 헤쳐 나가는 화가들의 고군분투가 드러난 작품들입니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기증품의 첫 국외 순회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의미를 짚어보는 학술행사 ‘한국의 보물 심포지엄’이 23일(현지 시간) 개최됐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이사빈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한국 미술품 수집의 역사를 조명한 강연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이루는 작품들에 대해 “새로운 예술 형식을 받아들이는 도전과 전통 속 혁신을 추구하는 과제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심오한 투쟁이 드러난다”고 했다.

이 전시와 연계된 이번 심포지엄은 전날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이수경 국립춘천박물관장 등 8명이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 소장품이 공공의 자산으로 환원돼 가치가 재창출되는 과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해당 박물관에선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가 열리고 있다.

기증한 작품 2만3000여 점 가운데 320여 점을 선별한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이 4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왕제색도’ 등 국보 7점과 보물 15점을 비롯한 문화유산 297점 및 박수근의 ‘농악’, 김환기의 ‘산울림’ 등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24점이 포함됐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의 보물’전에 대해 “해당 전시를 관람하면 한국 문화가 (일회성의) 파도(wave)가 아니라 하나의 (지속적인) 물줄기(flow)라는 걸 알 수 있다”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맞춰 미국에서 대규모 한국 미술 전시회가 개최된 건 문명사적인 의미도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스미스소니언에서 다음 달 1일 폐막한 뒤 3월 7일부터 7월 5일까지 시카고박물관에서도 열린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영국박물관에서 9월 1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현지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첫 국외 순회전#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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