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군의관 200명 추가 파견…시니어 의사 활용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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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2.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2.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25일부터 4주간 약 60개 의료기관에 공보의와 군의관 총 200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투입된 인력을 합치면 총 413명의 공보의·군의관이 의료 공백을 메우게 된다. 정부는 지난 11일 공보의·군의관 166명을 20개 의료기관에 1차로 파견했고, 21일부터 18개 의료기관에 공보의 47명을 추가로 보냈다.

한 총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작동되는 것은 병원에 남아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분들의 덕분”이라며 “이분들의 근무 여건을 최대한 도와드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어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지난 20일 발표된 내년도 의대별 입학정원에 대해 “비수도권과 국립대 의대 중심의 정원 배정은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증원분 2000명 중 82%(1639명)를 지방 의대에, 18%(361명)를 경기·인천 지역 의대에 배정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의 입학정원은 200명 수준으로 배정했다.

한 총리는 “지방 의대 졸업생이 해당 지역 내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립대병원에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충하겠다”며 “3년 주기로 수련 실태를 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수련의 질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원으로 인해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며 “대통령께서 2월 ‘의학교육에 필요한 부분에 어떤 투자와 지원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복귀를 호소했다. 그는 “전날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수련병원, 학회 등 관련 전문가분들께 정부 계획을 설명드리고 함께 토론했다”며 “전공의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연속 근무시간 36시간에서 대폭 단축’,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 비용 100만 원 지원에 이어 타 필수의료 전공의에도 수련비용 지원 확대’ 등을 제안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수련이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전공의들께서도 하루빨리 복귀해 이러한 논의에 함께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직을 예고한 교수들을 향해서도 “사직 결의를 거두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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