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인상은 대학 재정의 책임을 학생·학부모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대넷에 따르면 올해 일부 교육대학을 비롯해 동아대, 경동대, 배화여대 등 사립대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전대넷은 등록금 인상으로는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령인구 감소는 곧 대학 재정 규모의 축소를 의미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 재정 구조 자체를 갈아엎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며 “대학 등록금이 15년 동안 동결되는 동안 대학 재정 구조는 왜 아직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지 물을 때”라고 꼬집었다.
이에 전대넷은 대학본부와 법인이 법정부담금을 납부하는 등 재정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대넷은 “대학 재정 대부분은 등록금에 의존하고 나머지 중 정부 재정 지원은 17%, 법인에서 납부하는 금액은 5%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학 재정 문제를 시장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교육의 위기와 역할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