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 필요하면 소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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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8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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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 뉴스1
경찰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에 대해 소환 조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김 의원을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필요하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월 19일 서울 청담동 한 술집에서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 A 씨가 전 남자친구 B 씨에게 이 같은 내용을 말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온라인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측도 해당 통화 내용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당시 김 의원은 더탐사로부터 제보받았다며 “협업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은 전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한 거짓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당일 자정 넘어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것도 확인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의 퇴근길 승용차를 뒤쫓은 혐의로 고소당해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전날 한 장관의 자택을 무단으로 찾아갔다가 한 장관에게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한 장관은 이날 더탐사를 ‘정치 깡패’에 비유하며 “김의겸과 같은 주류 정치인과 협업하거나 그 뒷배를 믿고 과거의 정치 깡패들이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찰은 한 장관의 더탐사에 대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 “두 사건을 검토해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병합해 처리하겠다”며 “(고소인인) 한 장관에 대한 조사도 출석 형태로 할 것인지 진술 조서를 받을 건지 본인 의사를 반영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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