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전 이태원역에 무정차 요청” vs “문의만 받았을 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31일 19시 55분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임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0.31 뉴스1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임시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0.31 뉴스1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사흘 전 경찰과 상인 등이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6일 경찰과 구청,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연합회)와 이태원역장이 참여한 핼러윈 행사 간담회에서 ‘주말 인파 운집 시 무정차 통과 적극 검토’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측도 “이태원역장 재량에 따라 사람이 몰리면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참사 당일(지난 달 29일) 사고 발생 직전인 오후 9시 38분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지만 공사가 열차를 정상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측은 31일 동아일보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간담회 당시 경찰로부터 문의를 받았을 뿐 별도 공문을 받지 못했고, 연합회로부터는 무정차 요청을 아예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29일 오후 9시 38분 무정차 통과 요청) 전화는 받은 적 없으며, 같은 시각 오히려 이태원역장이 경찰에 외부 인원 통제를 요청했다”고 했다.

공사 측은 이태원 참사 발생 약 1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11분에야 경찰로부터 무정차 통과 요청 전화를 받았으나 집으로 귀가하는 시민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열차를 정상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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